문화/생활

7월 14일과 15일 홍콩 랭함호텔에서는 홍콩의 유명 요리사 76명이 모여 한국산 활전복과 활넙치를 재료로 요리를 하고 시식하는 행사가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수산물수출입조합이 개최한 ‘2010 한국 우수 수산물 홍보 행사’로 육질과 맛이 탁월한 한국 수산물을 홍콩 요리사들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요리 시연에는 전복회, 넙치회, 전복삼계탕, 전복해물전골, 전복해초비빔밥, 넙치완자미역국 같은 한식과 함께 중국 전통 전복요리, 전복스테이크, 넙치스튜, 넙치양념구이 등 국산 전복과 넙치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가 선보였다.

한식과 일식 요리 시연은 홍콩의 유명 한식당 이화원의 총주방장인 우통섭 요리사가 담당했고 중식과 양식 요리는 프랑스미식협회 고급조리사상 수상 및 중국호텔협회 조리대사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이문기 요리사가 맡았다.
이날 시식한 요리사의 89.5퍼센트는 한국산 전복과 넙치를 요리재료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며 한국 수산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식 후 설문조사에서 약 50퍼센트의 요리사가 한국산 전복이 다른 나라 전복보다 식감과 맛이 우수하다고 응답했고, 신선도에서는 73퍼센트가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넙치는 39퍼센트만 한국산의 식감이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맛과 신선도에서는 각각 55퍼센트와 68.5퍼센트의 요리사가 한국산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원양정책과 유민석 사무관은 “국산 활전복과 활넙치의 신규시장인 홍콩에서 실수요자인 요리사를 대상으로 시연·시식행사를 함으로써 우리 수산물에 대한 홍보효과를 높였다”며 “앞으로 수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식세계화는 한식의 재료가 되는 우리 농식품의 세계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식이 알려지면서 국산 농식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6월 25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퍼센트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8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64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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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의 목적 중 하나는 우리 농식품을 식재료로 수출해 국내 농수산업과 식품산업의 새 활로를 뚫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세계화 추진과 함께 우리 농식품을 2012년까지 1백만 달러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식품 1백억 달러 수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만 1백25억5천만 달러로 NF소나타 약 39만 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농수산물 중심에서 식품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선진국형 수출기반을 조성하고 수출 성장동력을 확충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출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수출지향형 대규모 농어업회사를 육성하고 식재료 수출을 활성화하며 재외공관 및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략별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재료 수출은 농식품 1백억 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중요한 영역이다. 식재료란 가정이 아닌 학교·기업체·병원 등의 급식, 기내식, 업무용 슈퍼나 외식체인 등에서 사용되는 1차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외식 및 급식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식재료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재료 수출은 8천8백만 달러. 올해는 5억4천2백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35억 달러를 달성해 농식품 1백억 달러 수출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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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식재료 분야를 전략적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식재료의 생산, 유통, 수출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기업 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확대를 도모한다. 또 비빔밥이나 불고기처럼 파급효과와 상징성이 큰 메뉴를 발굴하고, 식재료 규격화를 추진하며, 안전성 인증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한식당들도 식재료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쿄에서는 2백여 한식당이 모여 ‘한식넷협의회’를 결성했고, 8월에는 오사카에서 3백여 명의 재일동포가 ‘관서한국식품문화협회’를 결성해 농림수산식품부, 대한민국 식재료수출협회와 ‘한식세계화와 한국 식재료 수출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또한 올해 7월 ‘뉴욕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국산 농식품 공동구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설립된 뉴욕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4백여 뉴욕 한식당 가운데 60여 개 업체가 가입해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뉴욕뿐 아니라 2천여 개의 한식당이 모여 있는 로스앤젤레스에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올 7월 현재 미국, 유럽 등 8개국 22개 대형 유통업체와 한국 농식품 입점 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또 올 연말까지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5개 유통업체와 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대량수출을 위해서는 해외 대형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농식품 ‘수출 고속도로망’을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며 “마트나 슈퍼마켓, 식당 등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농식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다각도로 늘려 농식품 수출시장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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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