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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베이징올림픽 | 세계가 주목하는 대국의 꿈





중국은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와 건설, 제도 개선, 시스템 변화를 시도했다. 무려 400억 달러를 투입했다는 올림픽 준비 과정은 중국의 자존심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그들의 웅장함은 일단 건축물에서 드러났다. 스포츠 콤플렉스인 올림픽공원은 서울 올림픽공원의 8배 규모(1135만㎡)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문을 연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3터미널은 단일 공항터미널 규모로는 세계 최대(98만6000㎡)로 인천국제공항의 약 1.5배에 달한다. 베이징에는 축구장 4개가 들어갈 수 있는 국가대극원(국립극장)이 문을 열었고,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돔(dome)형 공연장이 명물로 등장했다.

이 밖에도 현대판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는 CCTV의 본사 사옥 건물, 제3 궈마오(國貿)건물 등 최신 신축 고층 건물들이 베이징 시내 도처에 들어서고 있다.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선진국 문턱에 도달한 과학기술, 환경개선 노력과 5천년 문화의 진수를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여준 것이다. 올림픽 개막일과 시간 설정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인 ‘8’ 에서 비롯된 것도 그 예라 할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베이징올림픽의 경제적 효과가 300억 달러, 고용창출 효과는 약 30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이같이 빠른 고속성장은 한국에 여러 측면의 영향을 미친다. 수출증대와 중국진출 기회의 확대, 올림픽을 계기로 한 지속성장으로 한국에 보다 큰 시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경제연구원의 박덕배 연구원은 “정보통신, 환경기술 분야의 발전 속도 역시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으니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분야, 금융 및 서비스 분야 등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중국 사업에서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이익 등의 추구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질적 개선에 적극 동참해”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의 경제구조는 196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과 1988년 개최했던 한국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통해 중국산 제품의 국제적 신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섬유, 생활용품, 가전 중심의 수출구조가 자동차, 조선, 기계 등으로 고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역시 중국의 수출구조가 고도화되고 소비수준이 향상되면서 저가 중심에서 고가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따라서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한·중 간 경쟁영역이 전 산업으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급격한 추격에 대비해 신성장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중국과의 경쟁이 약한 블루오션 영역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위원은 “특히 하이테크산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 R&D와 글로벌 경영능력을 강화하여 전천후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 9% 내외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원과 에너지난, 환경문제 등의 제약요인이 있긴 하지만 개혁과 개방 에너지가 충만해 있는 데다가 민간부문의 자생적 투자열기가 뜨겁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모습에 적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질적 개선에 한국 기업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IT와 통신 등 첨단산업과 금융과 같은 서비스산업 발전 과정에 한·중 간 산업 교류가 증진되어야 하고, 한·중 간 과학기술이나 인적 교류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중국은 대규모 자연재해 지진을 겪었고, 소수민족 문제인 티베트 사태와 인권 문제에서 비롯된 성화 봉송 반대 시위 등의 작지 않은 난관을 겪었다. 중국은 이런 난국이 있을 때마다 의연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런 사건과 사고들을 통해 중국인들은 더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은 현재 13억 인구의 잠재력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급속한 경제성장은 중국이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신호탄이라고 여긴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단순한 스포츠 제전을 뛰어넘어 세계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발전된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부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본격 신호탄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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