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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베이징올림픽 | 1988-2008 한·중 올림픽 닮은 점





 

 “강력한 중화(中華)를 재현하겠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 지난 8월 8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100년을 기다려 왔다’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담아서인지 개막식은 말 그대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중국인들이 보여주려 한다는 ‘황하 문명의 부활’과 ‘중화 재현’의 열망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세계 언론의 평가다.
개막식은 중국이 자랑하는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베이징올림픽과 1988년 열렸던 서울올림픽을 비교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이 두 올림픽의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동북아 3국인 한국, 일본, 중국이 나란히 올림픽 개최국이란 명예를 안게 됐다. 일본은 1964년 도쿄에서, 한국은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했고, 중국은 지금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열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은 스포츠 축제라는 수식어 외에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매력이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국은 생산유발, 고용창출, 관광수입 증대, 중계방영권 판매수입 등 유형적인 경제적 효과 외에 국제적 위상 증진과 교역기회 확대라는 무형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88년 열렸던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이란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했다.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란 표어처럼 서울올림픽은 한국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급성장시켰다.
사실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만 해도 과연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까 하는 세계인들의 의구심이 컸다. 

하지만 한국의 저력은 대단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힘을 또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선 서울올림픽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야기됐던 동서진영의 반감을 해소하는 장이 됐다. 서울올림픽에는 소련, 중국, 유고 등 미수교국 30개국을 포함 이념, 종교, 인종을 초월한 160개국 1만30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개막식 말미에 연출됐던 ‘굴렁쇠’ 시연은 세계는 하나라는 이미지를 심기에 충분했다.

경제적으로는 더 큰 성과를 올렸다. 올림픽 개최로 인해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총생산유발효과가 4조7504억원이었고 이는 6년간 33만6000명의 고용창출로 이어졌다.
서울올림픽은 전자통신 등 기타 산업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소니의 브랜드가 세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듯 서울올림픽은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업계의 명성을 해외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해외관광객의 급증이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이런 성과들은 한국 경제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가져왔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경제개방을 자연스럽게 유도함으로써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이 선진국 요건을 갖추는 계기가 됐고, 특히 선진화되고 있는 한국 경제를 국제사회에 크게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대규모 행사의 개최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올림픽을 스포츠 영역 밖으로 끌어나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격찬했다.

베이징올림픽도 서울올림픽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며 그 실체를 드러냈다. 중국은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베이징올림픽이 세계 최고, 최대, 최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언론들은 “중화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중국은 개막식에서만 한화로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보다 3배가 많은 400억 달러 이상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중국이 기대하는 것은 이른바 강한성당(强漢盛唐)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했던 한나라와 번성했던 당나라의 부활을 재현하겠다는, 즉 강력한 중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숨은 뜻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또한 풍요로운 중국을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문예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체육총국정보센터 린센풍 부부장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직접적 효과 419억3200만 달러, 간접효과 297억74억 달러 등 모두 717억6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가 내수를 살려 매년 0.3%, 향후 10년간 7~8%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등 중국경제의 큰 획을 그을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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