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올해 6월 10일 베트남 메콩강 델타유역에 자리한 끼엔장성의 우밍정수장. 그곳에 끼엔장성 국영 TV와 베트남 3개 신문사 취재진이 몰렸다. 그들은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설계하고 시공 감리한 정수장 준공식 취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최신 정수장 준공이 얼마나 큰 뉴스였던지, 바로 전날 끼엔장성에서 개최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개발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미국, 스웨덴 등 55개국 대표단 관계자들도 준공식 참관을 위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정수장이 건설되기 전까지 이곳에는 상수도 시설이 전혀 없었다. 우물이나 빗물을 그대로 식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수인성 전염병 등의 위험에 상시 노출될 수밖에 없던 상황. 지하수에도 염분이 다량 섞여 있어 안전한 식수 공급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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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water는 2008년 1월 22억 달러 상당의 정수장 및 수로 건설사업을 시작해 타당성 조사와 설계, 시공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을 완료했다. 이로써 지역주민 2만명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24시간 공급받게 됐다.
또한 이곳엔 세계 최고 수준인 K-water의 수질 분석 및 관리 노하우가 전수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9월 40억원 상당의 다락성 부온호 지역 상수도시설 사업에도 원조를 요청했다. 하루 2천 세제곱미터가량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취수장과 정수장 2개소와 60킬로미터의 송·배수 및 급수관로, 사업 관리를 위한 전문가 파견 등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K-water는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한 뒤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렇듯 ‘목이 타는’ 세계 곳곳에서 K-water를 향한 구애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상수도시설의 조성, 유지 분야에서의 사업 계약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5월엔 아프리카 3대 산유국인 적도기니 정부와 총사업비 6백71만 유로, 한국 돈으로 1백7억원 상당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몽고모시의 상수도시설 유지관리 사업을 통해 수질관리 노하우와 경영 일반 컨설팅, 시설 운영, 유지 보수 등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다.
수력발전소 건설, 운영 관련 사업 수주 성과도 적잖다. 최근엔 2006년 따냈던 인도 나갈랜드주 소재 리킴로 수력발전소의 정상 운영 및 전력 생산 효율 제고를 위한 운영관리 기술 지원사업(5년)을 5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7월엔 아프가니스탄 소수력발전소 준공 사후관리 운영 사업권(3년)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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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수도회사와 상하수도 기술 교류 및 신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지역 최대의 물 시장으로 꼽힐 만큼 정부가 주도하는 다수의 경영계약, 양허계약, BOT(Build-Operate-Transfer) 등의 수익성 사업이 예정돼 있다. 국영 수도회사는 이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감독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국영 수도회사를 통한 사우디아라비아 신규 상하수도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정부 차원의 인프라 건설과 자원 개발 연계 추진전략에 따라 ‘패키지’형의 사업 계약도 늘고 있다.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주거관리공사가 시행하는 카파라스크 식수개발사업의 기술 자문 용역도 따냈고, 이미 2007년 5월엔 총사업비 2백95억원의 캄보디아 크랑폰리강 수자원 개발사업(5년)도 단독으로 수주했다. 올해 6월까지 강에 위치한 기존 댐 3개의 제방과 구조물 보수·보강을 완료했으며 2012년 2월까지 소수력발전소 2개와 관개수로 보수 등을 통한 인근지역 개발에 나선다.
K-water는 수력발전 건설 분야, 상수도 개발사업과 함께 홍수 방지, 통제 및 사업계획, 운영관리 분야에까지 사업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여기에 자금 확보, 조달(파이낸싱) 능력을 결합한 토털 서비스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른바 물 종합 서비스 재원 조달의 다각화와 산업 간 파트너십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K-water 윤병훈 해외사업처장은 “산업의 프로세스와 효과가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한 것이 물 산업”이라며 “이러한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강화하고 서로 연계해 수주 능력을 높이려면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물 종합 서비스를 수출한 대표적 계약으로는 지난해 9월 수주한 파키스탄 패트린드 수력발전사업을 들 수 있다. 총사업비 3백31만 달러인 이 사업은 2045년 4월까지 무려 35년간 수력발전댐 설계와 시공, 환경영향평가, 댐 운영관리 등 전체 사업 수행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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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대우건설과 삼부토건 등이 k-water와 공동주주로 참여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도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우건설과 삼부토건은 설계 및 시공 과정에 참여하고, 댐 운영 등은 k-water가 전담한다.
이 밖에도 k-water는 중국 장쑤성 사양현 지방상수도 인수사업과 필리핀 카팡간 수력발전사업 등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처럼 k-water가 물 종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부도 물 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하고, 통합 발주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 지원 등 해외투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water는 앞으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 있는 투자사업 발굴 및 유망한 해외 물 기업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정책과 연계한 4대강살리기 사업 기술 수출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글·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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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