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정은연(45·서울 사당동) 씨는 지난 6월 3일 충북 청원군에서 농식품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고 왔다. 정 씨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소비자연맹이 마련한 ‘엄마와 함께하는 농식품 안전여행’에 참가해 충북농업기술원, 육묘장, 애호박 재배 하우스, 애호박 선별장, 친환경 농산물유통센터 등을 둘러봤다.
엄마와 함께하는 농식품 안전여행은 생산에서 유통까지 농식품의 안전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품종연구 과정, 재배 과정, 수확 후 선별 포장 과정 등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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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때문에 식품안전에 관심이 많아 평소 유기농이나 무농약 농산물을 주로 구입했다는 정 씨는 “이번 여행을 통해 우수농산물관리인증(GAP) 시스템을 직접 확인했다”며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포장까지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농식품 위해요소를 관리하기 때문에 GAP마크가 부착된 농산물을 구입하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식품안전을 직접 확인하는 활동에는 ‘국민참관인’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운영하는 국민참관인은 식품위생심의위원회 등 정책 설명회 참관, 안전식품인증제(HACCP) 지정업체 방문, 수입식품 신고절차 및 시험분석센터 견학 등에 소비자가 참여하는 제도. 2006년 시작돼 현재 1백50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민참관인으로 활동하는 정진숙(47·서울 상계동) 씨는 “HACCP 업체를 찾아가 제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믿고 먹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아이들에게도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먹을 때도 HACCP 마크를 꼭 확인하라고 이른다”고 전했다.
이처럼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식품안전 및 위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식품안전정보서비스를 통해 농축수산식품의 안전 정보 및 위해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원산지 위반업소, 농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등을 알리고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포털 식품나라에서도 부정·불량식품의 긴급 회수, 행정처분, 위해요인, 식중독 발생 정보 등 식품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입식품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수입식품정보사이트에 들어가면 수입식품 확인, 수입식품 통계, 수입검사 진행 현황, 수입 부적합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수입식품으로 등재되는 수입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 검사를 완료한 후 1일 이내에 자동 공개되므로 소비자가 시중에서 구입한 수입식품이 정식 검사 절차를 거쳐 통관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수입 부적합 정보를 통해 수입 단계의 검사 결과 부적합해 반송되거나 폐기된 식품 정보도 즉시 알 수 있다.
정부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사를 강화하고, 원산지 표시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식품 수입국으로, 수입 건수는 연간 약 25만 건, 수입액은 98억6천만 달러(2008년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매년 위해식품 수입사고가 발생하고 수입산 식재료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등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출 국가, 국가별 제조업체, 수입 품목에 따라 부적합 사례를 분석해 검사 비율을 최고 1백 배까지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무작위 표본검사를 하고, 검사 항목도 부적합 이력과 국내외 위해 정보를 고려해 부적합 항목을 중점 검사하고 있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시장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식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도 확대된다. 오는 8월 5일부터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가 음식점 면적에 관계없이 65만 개 전 음식점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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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는 1백 제곱미터 이상의 음식점에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의 원산지 표시는 모든 음식점에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막걸리를 비롯한 주류, 천일염과 같은 식용소금, 배달용 치킨에도 원산지 표시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수입식품 중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쇠고기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휴대전화로 원산지, 유통기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수입 쇠고기 유통이력관리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올 12월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원산지, 유통기한, 냉장·냉동 여부 등 12자리 수입 쇠고기 유통식별번호를 휴대전화 인터넷 접속번호 8226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알 수 있다.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단속은 지난해 31만8천여 업소를 조사해 5천6백35개 업소(허위표시 2천8백11건, 미표시 2천8백24건)에 대해 형사입건, 고발,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했다. 올해도 1분기까지 6만8천5백54개 업소를 조사해 1천4백74개소를 적발했다.
농산물 안전성 검사는 지난해 6만3천9백34건이 실시돼 1천5백3건이 출하 연기 또는 폐기됐다. 올해도 1분기에 6천3백40건을 조사해 2백69건을 적발해 폐기했다.
아울러 시중에 유통 중인 축산물 1만4천4백9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97건(0.67퍼센트)이 회수 등의 방법으로 시장 격리되고 위반업소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수산물 안전성 검사도 대폭 강화해 지난해에는 2008년 1천3백39건보다 5백33퍼센트 늘어난 7천1백36건을 검사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7천 건을 검사했다.
이 같은 식품안전 검사 강화로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 중 99퍼센트는 잔류농약과 중금속 함량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7.6퍼센트가 농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5백10건의 식품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99.4퍼센트가 기준에 적합했다.
또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판매되는 고등어, 갈치, 광어, 미역, 김, 다시마 등의 중금속 함량 조사에서도 모두 국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소비안전정책과 이성도 사무관은 “정부는 지속적인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신속하고 사전예방적인 위해관리, 참여와 소통을 통한 투명성 강화, 국내외적 협조체계 강화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이혜련 기자
식품안전정보서비스 www.foodsafety.go.kr
식품나라 www.foodnara.go.kr
수입식품정보사이트 www.foodnara.go.kr/importfood
수입쇠고기 유통이력관리시스템 www.meatwatch.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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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