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팀이 그리스에 통쾌한 첫 승을 거둔 이후 더욱 뜨거워진 길거리 응원 열기와 더불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각종 음료수다. 요즘 한국코카콜라 전국 28개 물류센터의 서비스직 사원들은 음료수 판매고를 높여준 대표팀의 승리에도 신이 나지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배송용 조끼 덕분에 발걸음이 더욱 가뿐하다.
음료 캔과 페트병을 배달하는 이 회사 서비스직 사원의 절반이 지난해 자체 설문조사를 거쳐 어깨끈과 등판의 길이, 재질 등을 개량한 특수 배송조끼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직원들은 업무환경 특성에 따라 배송용 카트를 사용한다.
한국코카콜라는 또 지난 5월 31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으로부터 ‘맞춤체조’를 전수받았다. 자생한방병원의 맞춤체조 개발팀은 사무직 근로자용과 서비스직 사원들을 위한 두 가지 코스의 체조를 개발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전국 3개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2006년부터 시작된 배송조끼 개선과 무재해 포상제도 등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따라 2008년 25명이던 산업재해자 수를 2009년 19명으로 낮췄으며 올 들어선 5월까지 2명으로 줄였다.
서비스 업종인 한국코카콜라가 산업재해 감소 노력을 펼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의외로 많은 산업재해가 서비스산업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코카콜라 안전보건팀 김동하 부장은 “흔히 산업재해라 하면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에서만 일어나고 서비스 업종에선 없을 줄 알지만 실제로 많은 산업재해가 서비스업 현장에서 발생한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장비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노력 등을 통해 산업재해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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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전체 산업재해자 10명 중 3명이 서비스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은 경제발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 수의 59퍼센트, 전체 근로자 수의 42퍼센트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 자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산업재해 통계는 각 나라마다 산출 기준이 달라 절대 비교가 어렵지만 우리의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영국의 14배, 일본과 독일의 4배, 미국의 2배다. 
2009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 수는 9만7천8백21명이며 이 중 2천1백81명이 사망했다. 이는 매일 6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고, 2백68명이 부상을 입는다는 얘기.
산업재해는 근로자 개인과 가족의 행복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2009년 5천만일로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 60만일의 약 83배에 달했다.
산업재해 발생 형태도 감김, 끼임(협착), 넘어짐(전도), 떨어짐(추락) 등 ‘재래형 재해’가 전체 재해의 50퍼센트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2005~2008년) 산업현장에서 감김, 끼임, 넘어짐, 떨어짐으로 12만9천8백11명의 산업재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1천9백10명이 사망했다. 가장 큰 문제는 최근 10년간 산업재해율이 0.7퍼센트대에서 더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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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노민기 이사장은 “산업구조가 복잡화, 고도화, 대형화하면서 사고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안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으나 산업재해율의 감소 추세는 답보상태”라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일터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제대로 정착돼 안전이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산업재해도 꿈틀대고 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성 재해자 수는 지난 1~4월 2만7천63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퍼센트 증가해 과거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1.2퍼센트)의 6배를 웃돈다.
이에 노동부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6월 7일부터 9월 14일까지를 ‘사고성 재해감소 1백일 집중기간’으로 설정해 산재 취약 사업장에 대한 점검, 교육과 재해예방 독려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7월 5일 산업재해의 날을 맞아 일터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내 최대의 안전보건 축제인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를 7월 5일부터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하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는 총 26개 주제의 세미나와 토론회 등 다양한 학술행사가 마련되어 안전보건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류가 기대된다. 공단은 올해 일반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전글짓기 대회, 손수제작물(UCC) 공모, 안전동요제, 안전문화 페스티벌, 강조주간 특집 1:100 퀴즈 방송 등의 다양한 안전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올해 강조주간을 맞아 산업안전보건의 대표 슬로건을 ‘조심조심 코리아’로 정하고,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안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그간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모토인 ‘빨리빨리’ 문화를 이제 안전 분야에서만큼은 ‘조심조심’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다.
글·박경아 기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Tel 032-510-0500 kos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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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