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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함께 살아요! 지금은 다문화시대 | 한국도 다민족시대 돌입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모든 것을 다 말해준다는 국내의 한 포털 사이트에 물어봤다. ‘국내 최초의 외국인 체류자는 누구일까.’ 그런데 답이 없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외국인 중 국내 최초로 국적을 취득한 자는 누구인가?” 역시 묵묵부답….

그렇다면 역사책에서 자주 봤던 하멜이 국내 최초로 체류한 외국인일까. 그런데 답은 ‘글쎄 올시다’다. 하멜이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중 일행과 제주도에 억류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유명한 기행서 <하멜표류기>를 통해 유럽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알렸던 최초의 유럽인일지언정 한국에 체류한 최초의 외국인은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어디서 단서를 찾아야 할까.

우리의 성(姓) 가운데 중국에서 유래한 성(姓)이란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의 뿌리중 한 갈래가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볼 때 국내에 외국인이 체류한 지가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그 역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외국인에 대한 우리들의 편견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하다고 한다. 옛 부터 유교사상에 젖어서 그런지 남에 대한 터부가 강했다.


외국인과 혼인 건수 2000년의 3배
사실 우리가 다문화 공동체 속에서 인종을 초월하고, 문화를 초월하며 살던 것이 그다지 오래된 얘기는 아니다.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인 하면 신기하다고 쳐다보고 몸이라도 부딪치면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가기 일쑤였다. 더욱이 외국인이 길이라도 물어볼라치면 ‘36계 줄행랑’이 약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같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근로자들이 많이 찾는 경기도 안산시나 서울 신림동, 인천, 부천 등지에는 외국인의 거리가 생겨날 정도로 외국인에게 익숙하다. 자칫 내국인이 그 동네에라도 가게 되면 이방인(?) 취급받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 시대를 맞았다. 남한 인구 5000만명 중 2%가 외국 출신이다.
이는 법적으로 90일 이하 한국에 체류하는 단기체류자까지 다 포함하는 것이지만 장기체류자도 지난 2006년 6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76만명으로 늘어났다. 외국 국적의 동포들도 2만9000명에서 3만4000명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외국인의 체류가 늘어난 것은 1988년 개최된 서울올림픽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를 기화로 관광객이 밀려들어오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산업연수생이 들어온 것이 외국인 유입의 물꼬를 텄다.
그러면서 장기체류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총 3만8491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 34만5592건의 11.1%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같은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000년의 1만2319건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다문화 가정의 급속 증가를 알 수 있다.

대신 2005년 이후에는 외국인과의 결혼이 다소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베트남 사람과의 국제 혼인 규제강화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성별로는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결혼한 건수가 지난해 2만9140건,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가 결혼한 건수는 935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결혼한 건수 중에는 상대가 중국인인 경우가 1만45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6611건, 캄보디아가 1804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이 1665건, 필리핀 1531건, 몽골 745건, 태국 531건, 미국 377건 등이었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에서는 외국 남자의 국적이 일본인 경우가 3684건으로 전체의 39.4%를 나타냈고 중국이 2489건, 미국이 1344건, 캐나다 376건, 호주 159건, 파키스탄 134건, 영국 126건, 프랑스 115건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 여자와 결혼 평균 연령차 11.3살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와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전체 혼인 중 13.9%가 외국 여자와의 혼인으로 나타났고 이 중 33.9%는 한국 남자의 직업이 농림어업 종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와의 혼인 구성비도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았다. 하지만 혼인 건수는 도시 1만9762건, 농촌 8033건으로 도시지역이 높았다.

혼인 종류별로는 외국 여자와 혼인한 한국 남자 중 초혼은 63.2%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고 외국 남자와 혼인한 한국 여자의 초혼 구성비는 지난해 58.9%로 2.4%p가 증가해 재혼에 대한 초혼비는 1.4%로 0.1%p가 높아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 남자가 외국 여자와 결혼할 때에는 평균 연령차가 많이 난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평균 연령차가 8.9살로 나타났지만 2006년에는 11.3살로 거의 삼촌뻘이었다.

반면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 부부의 평균 혼인 연령차는 4.2세로 한국인 부부의 혼인 연령차 2.4살보다 약 1.8살 많지만 가장 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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