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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생활환경을 재조명하고 공공디자인의 비전을 제시할 ‘2009 공공디자인엑스포’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공공디자인엑스포는 올해로 3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공공디자인 전문 전시회로 공공기관, 공공디자인 관련 기업 등 80여 기관과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공공디자인으로 실천하는 녹색성장’이다. 흔히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제는 환경까지 생각하는 디자인이 대세다. 물건을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자원의 사용과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디자인이 중요해진 것이다.
 

공공디자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쇠락한 지역을 살리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친환경 공공디자인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 강동진 사무관은 “친환경 공공디자인은 국가의 부가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실천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디자인으로 실천하는 녹색성장’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번 엑스포는 도시 재생, 인간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 친환경을 통한 새로운 도시 공간문화를 보여준다. 전시장도 친환경 콘셉트로 꾸며져 산책하듯이 잔디밭과 나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공디자인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근대 산업유산 복합문화공간 만들기’ 등은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일상과 공공디자인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는 침체된 전통시장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시장을 지역문화 공간이자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엑스포에는 수원 못골시장, 강릉 주문진시장, 서울 수유골목시장이 참여해 생활친화형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리모델링해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로 바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간개선 사업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달라진 학교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출하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대 산업유산 복합문화공간 만들기’는 공공디자인을 활용하여 옛 서울역사, 군산 옛 조선은행, 대구 연초제조창, 아산 폐철도 등 근대 산업유산이 전시관, 공연장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뀌는 구도심 재생 사례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눈에 띄는 전시가 많다. 코오롱건설의 덕평자연휴게소는 ‘밥 먹고 볼일 보는 곳’이라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꾼다.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분리막 이용 하수고도처리기술(KIMAS) 공법이 적용된 오수처리 시설 등 친환경 최첨단 기술이 아름다운 산책로와 조경 속에 모여 있다.
 

6미터 높이의 움직이는 풍선 모양의 예술공간 ‘방방(Bang Bang·움직이는 방)’도 볼거리다. ‘방방’은 안양시 공공예술프로젝트 2010의 사업으로 독일의 건축·예술그룹 라움라보어와 김광수 이화여대 건축과 교수가 협업을 통해 수행하는 예술프로젝트로, 엑스포 기간에 개최되는 공공디자인 테크니컬 워크숍과 공공디자인 프로세스 워크숍도 ‘방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친환경 전시장으로 조성돼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전시회 후 배출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로 부스와 전시물을 설치한다. 또한 전시 작품은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2009 공공디자인엑스포에서는 나눔 캠페인도 벌인다. 입장료 수익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전액 기부해 문화적 학교 공간 조성, 문화로 학교 화장실 가꾸기, 학교 문화카페 조성 등에 쓰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엑스포가 공공디자인을 체험하며 느끼는 만남의 장이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 강동진 사무관은 “공공디자인엑스포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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