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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비즈니스 서밋 - 경제위기 이후 지속 성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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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정상회의보다 하루 앞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를 세계 각국에 각인시키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와 함께 마련된 비즈니스 서밋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처음 열린 행사다.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실물경제를 이끄는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각국 정상이나 정부 고위관계자들만 글로벌 경제에 대해 논의했던 아쉬운 점을 해소하고 G20 민관 협력 채널의 최상위 포럼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처음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는 G20 회원국뿐 아니라 비(非)G20 국가 등 총 34개국에서 1백20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인들이 이끄는 기업은 금융, 에너지,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으며, 평균 고용 규모는 10만명이 넘는다.







 

비즈니스 서밋은 처음 열렸지만 서울 G20 정상회의만큼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실물경제를 이끄는 CEO들이 경제 활성화를 책임지는 주체로서 민간기업 부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 환영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갈 주체로 ‘기업’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려면 궁극적으로 기업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즈니스 서밋 개최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글로벌 CEO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10월 말까지 무려 4개월여에 걸쳐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대 분과의 12개 소주제별 워킹그룹을 꾸려 소관 현안을 논의해왔다.

특히 각 워킹그룹에 속한 14명의 의장들은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경제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할 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사전 보고서에 담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된 11월 11일, 기업 총수와 CEO들은 분과별로 10명씩 배정돼 최종 토론을 벌였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서울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12개국 정상들도 원하는 워킹그룹에 함께했다.
 

세 번에 걸친 라운드테이블 끝에 사전 보고서의 합의 내용들이 공동성명서로 최종 확정됐다. 성명서는 총 66개 건의사항으로 돼 있으며, 글로벌 민관 협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자는 권고사항과 기업의 자발적 행동을 촉구한 사항, 각 정부에 건의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역투자 분과는 국제무역 활성화와 외국인 직접투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권고사항을 내놓았다. 내년까지 도하개발어젠다 타결을 위해 G20 정상들이 직접 개입해 보호무역주의 수준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라고 촉구했다.

금융 분과에서는 재정 출구전략은 정부 지출 삭감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긴급한 재정위기가 아니라면 세금 인상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성장 분과에서는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건설, 전력, 제조, 운송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녹색에너지 사용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는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개발도상국의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등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주목받았다.

각 워킹그룹 의장들이 모인 비즈니스 서밋 폐막 기자회견에서 대표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페터 브라베크 네슬레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례화돼 다음 회의에도 지속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빅터 펑 리&펑그룹 회장 역시 “서울에서 시작된 비즈니스 서밋이 G20 정상회의와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서밋 공동성명서는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 때 검토된 이후 각국 정부 정책에 채택되거나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G20 정상들이 논의한 비즈니스 서밋 제도화에 대해 ‘민간 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인식해 향후 G20 정상회의에서도 G20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차기의장국인 프랑스는 내년 G20 정상회의 때 이번과 비슷한 형태의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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