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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명박 대통령 첫 해외순방 |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대화




[SET_IMAGE]1,original,right[/SET_IMAGE]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유엔본부 38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 중이던 반 총장이 직접 영접해 나란히 회의장에 입장했으며 함께 유엔기와 태극기를 배경에 두고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평화 인류의 미래,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라고 쓴 뒤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서명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영어를 쓸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통역을 통해 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이해를 표시했다. 유엔 관계자는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다음은 배석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면담내용 등을 대화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반 총장 : “오늘 내 조국의 대통령이 유엔을 방문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일찍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이 11번째로 많이 유엔 분담금을 내고 있는 국가입니다. 더 많은 국제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유엔이 한국을 지켰고 한국은 유엔 창설일을 국경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유엔이 기후변화, 물부족 문제 등 지구상의 중요 아젠다를 주도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며,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반도의 핵과 인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특히 북한이탈주민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반 총장 : “한국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한국이 경제력에 맞는 기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 때문입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의지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이나 정부개발원조(ODA)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원합니다. 유엔도 북핵 문제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회담 당사자는 아니지만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유엔 차원에서 돕겠습니다. 북한이탈주민(‘`refugee’라고 표현)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과 논의해 북한이탈주민들도 유엔 헌장이 규정한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적 언동에 대해 한국의 새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도 새 정부의 철학을 이해하고 교류와 협력,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남북대화, 특히 정상 간 논의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돕겠습니다. 최근 상황으로 인해 남북의 직접 대화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은데 돕겠습니다. 7월 초 방한할 때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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