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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의전행사 - 11일 환영 리셉션은 국립중앙박물관 12일 회의·만찬 등 모든 행사는 코엑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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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참가국 정상, 정부 대표단 4천명, 취재진 4천명에 행사 관계자까지 합치면 서울 G20 정상회의 관련 참가자 규모는 최소 1만명을 웃돈다. 본격적인 일정은 11월 11, 12일 이틀간 진행되지만 사실상 10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으로 G20 참가국 정상의 전용기가 속속 도착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미 실시된 수요조사를 토대로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배정된다. 호텔 숙박비는 정상요금 범위 안에서 참가국이 직접 지불한다.

G20 참가국 정상과 대표단,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서울에 도착해 숙소 배정을 완료하면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첫 행사는 11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환영 리셉션과 7~9시에 진행되는 업무만찬. 여기에는 각국 정상 내외, 재무 장·차관, 셰르파 및 수행 외교장관 등 1백50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의 장(場)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첫날 공식행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정된 이유는 1박2일의 짧은 공식 일정 속에서 각국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 대표들은 행사장에 도착하는 대로 공식 환영식장인 으뜸홀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환영을 받게 된다. 기념촬영을 한 뒤 환영 리셉션장인 ‘역사의 길’로 입장하면 우리나라 최고 문화재 11점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정보기술(IT)을 알리는 태블릿PC 갤럭시탭도 설치해 8개국 주요 언어로 유물을 안내한다.
 

환영 리셉션이 끝나면 곧바로 업무만찬으로 이어진다. 업무만찬이란 이름은 식사 중에도 치열하게 회의가 진행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업무만찬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징성을 고려해 전시유물이 보존된 박물관 내 특별전시실에 마련된다. 환영 리셉션장과 마찬가지로 업무만찬장에도 우리 문화유산을 전시해 한국의 전통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일정을 마치면 각국 정상들은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로를 따라 숙소로 돌아가게 된다. 이때 제공되는 의전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에쿠스 리무진. 정상들의 배우자나 국제기구 대표용 의전차량으로는 BMW 750Li, 아우디 A8, 크라이슬러 300C가 제공된다.







 

이튿날인 12일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마지막 날이자 ‘서울 선언’이 발표되는 중요한 날이다. 이날 행사는 모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행사장 조성, 문화행사, 컨벤션, 통역, 식음료 등 5개 부문 국내 전문가들을 구성해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2만2천1백 제곱미터 규모의 정상회의장인 코엑스 전시홀은 1층과 3층에 레드존(Redzone), 블루존(Bluezone), 옐로존(Yellowzone)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레드존인 정상회의장은 3층 D홀에 자리한다. 정상 라운지, 정상 업무오찬장 등이 있으며 대표단 사무실, 양자 회담장, 국별 브리핑룸 및 대표단 케이터링 공간은 블루존으로 3층 C홀에 위치한다. 옐로존은 미디어센터와 국제방송센터 등으로 1층 A홀과 B홀에 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번 정상회의 의전 콘셉트를 ‘검소하면서 실용적인 회의’로 정했다. 각 행사장에 쓰인 기본 자재는 재활용을 전제로 조성했고 에너지 사용을 저감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했다.

정상 라운지 및 정상 업무오찬장은 한국의 미(美)로 꾸며진다. 한지(韓紙), 화준(花 ·꽃무늬 항아리), 달항아리 등을 내부 장식에 활용했다. 정상회의장과 회의장 밖을 이어주는 우리나라 IT도 구현된다. 정상회의장 곳곳에 각종 안내표시를 하는 디지털 기기가 전시되고 IT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미디어 첨성대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세션이 오전 9시 정상회의장에서 진행되면 의장인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들이 앉게 된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의전 서열은 크게 주최국, 회원국, 초청국, 정상대리 참석국, 국제기구 순에 따르는 것으로 각 그룹 안에서는 취임 순서와 설립 연도 등이 고려된다. 회원국 중 국가원수 취임 순서에 따르면 2003년 1월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순위이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그 뒤를 잇는다. 국제기구 가운데에서는 유엔이 1순위다.

오전 회의와 기념촬영을 마치면 참석자들은 낮 12시30분에 업무오찬을 갖고 바로 오후 회의에 들어간다. 오후 4시가 되면 이 대통령이 코엑스 1층 미디어센터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각국 정상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코엑스 안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고별만찬이 진행된다.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하루 더 체류하는 일부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2백여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리셉션, 특별만찬, 아리랑을 테마로 한 문화공연 행사가 준비된다.

G20 정상회의 행사 준비 중 특히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먹을거리다.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환영 리셉션 등을 포함해 총 10건의 오찬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 회의가 우선인 만큼 외국 정상들에게 풀코스의 한식보다는 간단한 양식으로 제공된다. 식사를 겸한 회의 특성을 고려해 간편하게 먹으면서도 한국 음식문화의 수준을 느낄 수 있도록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상주 한우, 다도해산 줄돔, 영덕대게 등 한국산 재료를 사용한다.
 

정상들과 함께 온 중국 등 15개국 배우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 전통적 의식주를 테마로 이틀간 배우자 행사를 구성했다.

11일에 정상들과 리셉션장까지 동행한 배우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리움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미술관 안에 마련된 장소에서 양식 풀코스로 마련된 저녁을 함께하며 미술관 관람도 즐길 예정이다.

다음 날 오전에는 서울의 궁궐 중 원형 보존이 가장 잘돼 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뛰어난 창덕궁 후원을 방문한다.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는 개관되지 않은, 한국 전통 가옥 10여 채로 이뤄진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천여 점의 전통 목가구와 꽃담, 창살무늬 등 한국 전통 주생활 건축 디자인과 실내장식을 살펴보며 한국 역사와 건축 등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관람을 마치면 전통 한식 오찬이 시작된다. 메인요리인 쇠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재웠다가 불에 굽는 너비아니 등 한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마련돼 배우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한국 문화유산 체험으로 이뤄진 배우자 프로그램을 마치면 배우자들은 한국 음식문화와 요리법을 담은 한식 소개 책자를 전달받는다.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에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은 서울 광진구 쉬라톤워커힐호텔이 주무대다. 10일 밤 처음 열리는 리셉션과 만찬은 CEO들의 눈높이에 맞춰 음식, 와인 등을 글로벌 문화 관련 7인의 전문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다. 만찬은 한식 퓨전요리로 전채요리, 생선요리, 육류요리, 디저트, 차와 커피 등 5개 코스로 마련되며 전복, 제주산 한라봉 등 한국 전통 재료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11일 분과별 토론이 열리는 회의장은 4개 주제에 따라 이색적으로 꾸며진다. ▲무역투자 분과는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 ▲금융분과는 깨끗함을 상징하는 베이지 ▲녹색성장 분과는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상직하는 초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는 따뜻함과 균형을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구성된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노혜령 홍보팀장은 “이곳에서 세계경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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