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10월 31일 서울광장에는 똑같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수백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서울시가 선발한 서울 G20 정상회의 자원봉사자들.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이날 발대식을 가진 서울시 G20 자원봉사단은 행사를 마친 뒤 서울시청 주변 호텔과 지하철역, 덕수궁 등지에서 외국인 연기자들의 상황 연출에 맞춰 상황별 대처 요령을 익히는 현장 실습을 했다.
자원봉사단은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G20 정상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숙박, 교통, 문화관광, 홍보 등으로 분야를 나눠 안내와 지원 업무를 맡는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행사장과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자원봉사자가 직접 목적지까지 동행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자원봉사 희망자를 공개 모집해 언어와 교육과정 평가 등을 거쳐 총 5천8백17명의 자원봉사자를 뽑았다. 부산대 경영학과 2학년 최정규(21) 씨는 “군 제대 직전의 휴가 때 자원봉사단 모집 공고를 보고 중학생 시절 중국 유학을 다녀온 경험을 살려 중국어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며 “이번에 지하철과 주변 관광지를 안내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서울 G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돼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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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의의 준비상황과 행사의 이모저모를 알리는 일은 ‘청사초롱 e-리포터’가 하고 있다. 청사초롱 e-리포터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홍보단으로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 통신원과 명예기자로 활동영역을 나눠 총 1백명이 뛰고 있으며 중학생부터 주부까지 직업이나 연령대도 다양하다.
명예기자로 활동 중인 미국 유학생 김지환(24·애리조나주 퍼듀대 4년) 씨는 해외에서 쌓은 외국어 실력으로 이번 정상회의 관련 기사가 난 외신을 모니터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의제가 민감한 내용이라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치던 외신들이 최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이번 정상회의에서 좋은 성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연소 리포터’인 최영웅(12·안양 평촌중 1년) 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운영해온 블로그를 활용해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에티켓에 대한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블로그에 올렸더니 반응이 아주 좋다”며 기뻐했다. 
서울시 자원봉사단을 겸하고 있는 주부 김지연(37) 씨도 홍보 활동에 푹 빠진 열혈 리포터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와 블로그는 물론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잘해보라며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고맙고 든든하다”고 했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재난 대응과 테러 위협 차단은 소방방재청의 소방방재본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의 경찰특공대가 담당한다. 그동안 수십 차례 대(對)테러 긴급구조 훈련을 실시한 소방방재본부의 김문용 반장은 “모든 부원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며 “1백50여 대의 소방차와 1천8백여 명의 인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하고 11월 8일부터는 중앙 119구조대를 전진 배치해 안전한 정상회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도 비상근무를 해오긴 마찬가지다. 경찰특공대원인 김범수 경사는 “11월 6일부터 24시간 근무체제에서 42시간 근무체제로 바뀌었다”며 “회의장과 정상들의 이동 동선에서 과격 시위와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통 경호와 경비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테러 예방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G20 기획단도 조직했다. 서울지방경찰청 G20 기획단의 김주영 경감은 “코엑스 행사장과 부대 행사장, 공항, 숙소 등 주요 장소의 출입통제를 위한 비표 관리를 맡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경찰은 경찰경호종합상황실을 가동해 행사에 참여하는 VIP의 안전과 우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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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와 미디어센터의 통역은 온전히 우리 힘으로 구성한 통역단이 맡는다. 통역단 조직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이진영(53·이화여대 통역대학원 부원장) 수석통역사는 “이번 정상회의는 통역 주권을 회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 같은 큰 국제행사는 외국에서 구성한 통역단이 통역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큰 국제회의에서 우리가 직접 통역단을 꾸리기는 처음입니다. 정상회의 통역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뛰어난 베테랑으로만 60명을 모았더니 G20의 모든 참가국이 통역을 흔쾌히 승인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가 통역 면에서도 정상급 회의가 될 겁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6백60명의 지원요원을 뽑았다. 9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나라별 의전 지원, 출입국과 행사장 출입 안내, 기자들의 취재활동 지원 등을 맡는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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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