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콘텐츠·미디어·3D 산업 육성은 한 부처가 아닌 범국가적 어젠다가 돼야 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프로젝트에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 4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건의한 말이다. 앞서 3월 초에 열린 ‘신성장 산업 컨퍼런스 2010: 3D 혁명 어디까지 가나’에서 오해석 대통령 IT 특보는 “10년 전인 2000년에 인터넷이 이슈였다면, 10년 후인 올해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과 3D 산업이 중심 이슈”라면서“범정부 차원의 관련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콘텐츠·미디어·3D 산업 분야는 미래 성장 가치가 높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위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 대통령은 4월 8일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몇 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위험부담을 감수해서라도 이들 산업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동으로 ‘콘텐츠·미디어·3D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이들 산업을 지원하는 데 범정부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콘텐츠 산업 발전전략의 핵심은 ‘콘텐츠 생태계 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우수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정부, 대기업, 중소 콘텐츠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컴퓨터그래픽(CG), 3D, 모바일 등 차세대 콘텐츠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중소 콘텐츠 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과 중소 콘텐츠 기업이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부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 콘텐츠 생태계 프로젝트에는 3년간 민관 공동으로 5천억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의 협업으로 3D 콘텐츠,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정부, 민간, 해외투자자가 모여 2013년까지 2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 제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CG 시장을 올해 연 1천3백억원에서 2015년까지 6천3백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CG 기술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올해 2백3억원에서 2014년 4백억원 규모로 늘린다. 해외 CG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에는 제작비를 20퍼센트 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가상현실 콘텐츠를 현재의 스포츠 위주에서 교육, 관광, 전시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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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주축으로 추진하는 미디어 발전전략은 ‘미디어 이용 환경을 개선해 제2의 인터넷 붐을 조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먼저 무선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각종 규제(모바일 금융결제, 게임 등급분류제도)를 개선하고, 인터넷본인확인제도의 경우 해외 사이트와의 규제 형평성, 여론 등을 고려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더 널리 구축하기 위해서는 올해 전국의 무선 랜(근거리 무선 인터넷) 이용 가능 지역을 2배로 확대하고, 와이브로(무선 휴대인터넷) 서비스 지역을 내년까지 전국 84개 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고품격 실감방송, 미래 인터넷, 모바일 통합망 등 미래 유망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에 향후 5년간 5천억원을 지원한다.
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기업 간에 공정한 상생 협력을 돕기 위해 관련 법령도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콘텐츠 업체, 지상파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케이블 방송사와 채널 사업자 간 공정한 수익 배분과 투명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올해 신성장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3D 산업의 발전전략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2015년 3D 산업의 비전은 ‘2015년 3D 영상시대 본격화 및 세계진출 기반 구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로 예정된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차질 없이 추진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3D 공간정보, 3D 문화재 복원사업 등 공공 부문의 3D 응용기술 사업도 4년간 2천억원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적극 나선다. 3D 산업에 필요한 인력, 장비, 시설을 지원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5년까지 무안경 방식의 3D TV를 정착시키고, 2012년까지는 3D 기술의 꽃인 홀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콘텐츠·미디어·3D 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한 것은 이들 서비스 산업이 향후 일자리 창출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콘텐츠·미디어·3D 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2014년까지 8만명에게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콘텐츠·미디어 △사회 서비스 △관광·레저 △교육·R&D △보건·의료 등 5대 서비스 산업 분야를 고용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서비스 분야로 설정했다. 그 1차로 이번에 콘텐츠·미디어·3D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6월까지 다른 4개 서비스 산업 분야 육성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글·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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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