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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3D 입체방송 생존전략 정책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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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원제 의원은 우리나라 3D 방송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4월 9일 ‘3D 입체방송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허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3D 산업의 승패는 디스플레이기기와 같은 하드웨어 보급, 그리고 이용자의 욕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는 창조적인 콘텐츠 제작에 달렸다”며 “이에 대한 정부 예산과 정책의 체계적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국회와 정부가 다각도로 지원한다면 우리나라는 3D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토론회 참석자들의 주요 발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주정민(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우리나라 3D 입체영상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콘텐츠 부족이다. 현재 우리나라 3D 전문 업체는 10여 개에 불과하다. 대부분 영세한 규모라 시장 진출에 한계를 갖고 있다. 방송사의 경우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 설비를 갖추거나 현재 제작하고 있는 회사가 없다. 3D 전용채널을 운용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가 올해 상반기 중 설비를 갖춘다고 들었다. 앞으로 3D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업체가 나타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제작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 교육이 필요하다.
 

문성길(한국HD방송 대표)│지난해 7월부터 스카이 3D 채널을 운영하면서 절감했지만 만족스런 3D 콘텐츠를 생산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무엇보다 장비 문제가 심각하다. 3D 촬영을 하려면 렌즈 2개로 양안(兩眼) 시차의 원리를 이용하는 ‘리그(Rig)’ 장비가 필요한데 대부분 미국 3D 업체로부터 고가에 수입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양질의 3D 콘텐츠를 생산하려면 3D 제작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상길(KBS 연구소장)│3D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고려하면 3D 방송기술의 핵심인 리그 장비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이 때문에 현재 3D 핵심 카메라 기술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오는 10월 3D TV 시험방송을 시작하지만 향후 실제 방송에 적용되기까지는 3D 지상파 방송의 애로사항으로 지적되는 문제들이 선결돼야 한다. 3D 방송은 일반 2D 방송과 달리 시청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봐야 하는데 가정이나 외부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보는 시청자들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콘텐츠 제작의 경우 비용 대비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오용수(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정책진흥과장)│방송사들이 자발적으로 3D 방송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 3D 기술과 증강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다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다. 3D 콘텐츠를 사용자 측면에서 널리 알리기 위해 3D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 등의 국산화를 시도하면 사용자 누구나 3D 제작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승종(LG전자 DTV 연구소 상무)│이제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따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애플의 동향을 보라.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독특한 하드웨어에 앱스토어라는 콘텐츠를 얹어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3D TV 역시 하드웨어 개발도 중요하지만 어떤 콘텐츠가 결합돼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정민(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3D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각 부처 간의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정부 부처가 3D 산업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예전의 경험을 돌이켜볼 때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 출현 시 부처 간 갈등으로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3D 산업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로드맵을 세워 잘 진행하고, 부처 간 갈등을 줄여 체계적인 전략 이행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승현(광운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아직 우리나라 3D 기술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제도적 기반 체계가 단일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3개 부처가 3D 산업과 관련해 공통된 의견을 도출한 것처럼 3D 산업이 국가를 이끌어나갈 ‘에너지’란 점을 인지하고 정부 지원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계속돼야 할 것이다.
 

윤양수(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지난 4월 8일 마련된 제4차 고용전략회의에 많이 반영됐다. 부처 간 갈등이 산업발전을 저해할 수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허원제 의원은 “3D 산업의 승패는 하드웨어 보급과 창조적인 콘텐츠에 달렸다”고 말했다.이제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따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애플은 하드웨어에 앱스토어라는 콘텐츠를 얹어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3D TV 역시 하드웨어 개발도 중요하지만 어떤 콘텐츠가 결합돼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각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협의체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3D 콘텐츠 발전 전략의 전반적인 마스터플랜도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는 콘텐츠가 하드웨어의 종속물에 불과했지만 이젠 콘텐츠를 통해 하드웨어가 발전하는 양상이므로 킬러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 현실이다. 루퍼트 머독은 “콘텐츠는 왕이 아니라 황제”라고 했다. 모든 새로운 플랫폼 기술은 콘텐츠 없이는 텅 빈 용기에 불과하다. 콘텐츠 개발을 위해 정부 및 민간업체의 협력을 도모해 ‘2D 한류’로 얻은 세계적인 명성을 ‘3D 한류’로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열 것이다.
 

문성길(한국HD방송 대표)│올해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3D TV 방송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위성방송들이 3D 중계방송을 개시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다. 3D TV 수상기는 한일전의 양상을 띠고 있지만 3D 콘텐츠가 적절히 구축되면 우리가 충분히 우위에 설 수 있다. 2000년에 시작된 한류 열풍에서 볼 수 있듯 3D 콘텐츠의 1차 공략시장은 아시아다. 한류 아이돌 스타 콘서트와 같은 3D 콘텐츠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국산 3D TV로 보여준다면 우리나라 3D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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