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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관전 포인트 - F1, 아는 만큼 보인다




 

사흘에 걸쳐 치러지는 F1 대회는 10월 22, 23일 이틀에 걸쳐 연습 주행과 예선이 펼쳐지고, 24일 오후 3시에 결승전이 치러진다.

22일 오전과 오후 각 1시간 30분씩, 토요일인 23일 오전 1시간은 연습 주행을 한다. 드라이버들은 적어도 한 번의 세션에는 참가해야 한다. 23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세 개 파트로 나누어진 퀄리파잉(Qualifying·예선전)이 펼쳐진다. 퀄리파잉은 결승전 그리드(Grid·결승전의 출발 순서를 표시한 트랙의 스타트 위치)를 결정하는 빅 매치다. 24대 중 1, 2세션에서 가장 느린 7대씩 탈락하며, 3세션에서는 마지막까지 남은 10명의 드라이버 중 1위로 들어온 드라이버가 폴 포지션(Pole Position·결승전 때 가장 앞자리에서 출발하는 것)을 차지한다.
 

F1은 기록의 게임이다. 경기장을 한 바퀴 주파하는 시간 기록인 ‘랩 타임(Lap Time)’은 최고의 드라이버를 가릴 수 있는 바로미터다.

예선에서 랩 타임은 보통 1바퀴당 0.1~0.5초 정도로 차이가 미미하다. 하지만 50바퀴 이상을 달리는 본선 레이스에서는 이 작은 차이가 쌓여 엄청난 간격이 벌어진다. 따라서 랩 타임은 가장 빠른 드라이버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다. 이 때문에 F1은 속도를 다루는 스포츠임에도 최고속도보다 랩 타임을 더 중시한다.







 

랩 타임만큼 유용한 기록 정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섹터 타임(Sector Time)’이다. 섹터란 그랑프리 서킷을 임의로 3개 정도의 구간으로 나누어놓은 것을 말한다. 각 섹터는 직선 위주의 구간이거나 혹은 코너가 많이 배치된 구간 등 각각의 특징이 있다. 레이스 참가자들의 섹터별 기록을 지켜보면 해당 구간에 유달리 강하거나 약한 드라이버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정보를 활용하면 특정 섹터에서 추월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측할 수도 있다.
 

F1 레이스의 속도와 랩 타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타이어다. 현행 규정상 모든 참가자들은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두 종류의 타이어를 경기 도중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F1 타이어는 접지력에 따라 슈퍼 소프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 등 4가지로 나뉘며, 이 가운데 경기당 두 종류가 지정 공급된다.

예를 들어 소프트와 하드 두 종류가 쓰이는 레이스에서 현재 순위 경쟁을 벌이는 드라이버 두 명이 각기 다른 종류의 타이어를 끼우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앞선 드라이버는 소프트, 뒤따르는 드라이버는 하드 타입인 경우,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소프트 타입 사용자는 곧 피트 스톱(Pit Stop·연료를 보충하거나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멈추는 것)을 해야 한다. 결국 하드 타입을 끼우고 있는 추격자에게 곧 역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또 레이스 당일의 날씨, 서킷 노면의 온도에 따라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타이어를 선택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올 시즌부터 중간 급유가 금지됐다. 따라서 피트 스톱 전략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종전 가장 흔히 쓰이던 투 스톱 전략 대신 단 한 번만 멈춰서 의무적으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원 스톱 위주로 경기가 운영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이 피트 스톱 시기다. 타이어의 수명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지만 의외의 변칙적인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나올 수도 있다. 연료를 급유하지 않고 타이어 교체만 하는 피트 스톱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타이어 교체 스피드다. 2009 시즌까지는 평균 7초 이상의 피트 스톱 시간이 걸렸지만 올해부터는 단 4초대에 타이어 4개를 갈아끼우는 광속 피트 스톱 모습도 볼거리다.
 

경기에 몰입하려면 응원 대상이 있어야 한다. 아직 F1에 출전하는 한국 드라이버나 팀이 없지만 선진국에서는 드라이버나 팀을 응원하는 팬 층이 두껍다. 예를 들어 페라리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F1 페라리팀을, 꽃미남 드라이버에 열광하는 여성 팬은 니코 로즈버그나 세바스티안 베텔에 열광한다. 나만의 응원 대상을 정해두고 레이스를 지켜보면 훨씬 짜릿한 관전이 될 수 있다.
 

정리·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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