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국무회의도 형식적인 보고가 아닌 실질적인 토론 중심으로 진행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특명에 따라 국무회의 장소인 청와대 세종실의 모습이 180도 바뀌었다. 회의장 테이블 한 가운데 위치한 대형 빔 프로젝트가 사라져 국무위원 간 거리가 좁혀졌고, 대통령 좌석이 맨 앞쪽에서 중앙으로 이동, 실질적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청와대 집무실 분위기를 실용에 맞춰 토론 분위기로 바꾸자는 의미다.
청와대 바깥 풍경도 달라졌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2일 “청와대가 서울의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라”고 담당자들에게 지시했다. 대통령은 대통령실장과 경호처장 등 청와대 비서진과 산책하면서 청와대 경내 분수대 주변에 대한 개방 폭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왼쪽에 위치한 분수대에 도착, 300여 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멀리서 청와대와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청와대를 보러 왔는데 저렇게 멀리 떨어져 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분수대 주변에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도록 사진이 잘 나오는 위치도 세 곳 정도 표시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분수대에서 관람객 편의시설인 효자동 사랑방, 기념품 판매점,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지목하면서 “경호상 꼭 필요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재설계 및 재배치해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좋겠다”며 민간 전문가에 의뢰해 재설계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또 “차도 한잔 여유 있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관광객에게도 좋을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며 편의시설 확대를 당부한 뒤 “우리 공직자들은 출퇴근 이외에는 차를 세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청와대 주차장을 축소하고 대신 주변에 미니버스를 순환 운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런 이 대통령의 지시와 함께 시작된 ‘섬기는 정부’의 청와대 개방 폭은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모델링을 주도하는 한 관계자는 “아직 이사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꾸는 등 기본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청와대 경내 관람이 시작되는 4월 1일이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춘추관 등 청와대 경내 관람은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아직 리모델링이 끝나지 않았지만 4월부터 춘추관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을 새 정부의 컨텐츠에 맞게 작업해 부분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완전히 새 단장한 청와대는 5~6월쯤에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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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