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방문객 수는 12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F1 대회 조직위원회는 국제적인 이번 행사를 찾는 관람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F1 코리아 그랑프리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F1 대회에 대한 관심은 전국적으로 뜨거웠다. 지원자 2천3백13명 중에는 전남지역 외에도 서울, 경기 등 타 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이 중 통역, 관람객 안내, 대회 운영, 공공부스 관리, 교통 지원 업무 등 5개 분야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5백50일러스트·이우정여 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F1 대회에 대한 설명 및 자원봉사 관련 기본 소양교육을 받았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F1 대회인 만큼 ‘나눔’의 소중함을 알릴 자원봉사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최연소 자원봉사자는 장현석(9·전남 무안군 남악초등학교) 군, 최고령자는 박정화(85) 씨다. 현석 군은 평소 아버지에게서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자주 들어왔다. 그러다 이번에 F1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버지와 상의해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게 됐다.
장현석 군은 “좋아하는 자동차 경주도 볼 수 있고 또 많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된다”며 “열심히 F1 대회 관람 안내를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에서 보험영업 대리점을 운영하는 박정화 씨는 “죽기 전에 고향 영암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원봉사 지원 계기를 밝혔다.
1926년생인 박 씨는 일제강점기에 해군으로 복무하며 일본어를 배웠다. 지금까지도 일본어 소설책을 즐겨 읽는 등 일어 실력을 갈고닦았다. 일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뽑히면서 이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됐다.
박 씨는 요즘 틈만 나면 인터넷으로 F1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있다. F1 대회 자원봉사자로서 누구보다 F1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자원봉사자 중 최고령이지만 건강은 잘 관리해왔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 향후 7년간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자원봉사자로 우선 선발될 수 있다고 하니 건강만 허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F1 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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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씩씩한 20대 대학생들은 이번 F1 대회 자원봉사자 중 가장 많이 참여했다. 통역 부문에 지원한 김영현(24·서강대 영문학과) 씨는 카레이싱 마니아로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차에 대한 관심이 어릴 적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도 자동차 경주를 즐겨 보고 가끔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봉사하며 F1과 관련된 생생한 정보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그에게 우리나라의 F1 대회 개최는 꿈같은 일이다. 앞으로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그는 “한국에선 아직 F1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카레이싱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공부를 하면서 자동차와 F1 머신을 좋아하게 됐다는 김보명(25·숭실대 기계공학과) 씨는 고등학교 시절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국제대회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대회를 찾은 관람객들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세희(21·대불대 영어교육과) 씨는 대학이 있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라는 사실에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다.
그는“본래 고향은 경주지만 2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영암을 제2의 고향처럼 느끼게 됐다”며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영암과 전남지역 곳곳을 소개해 우리나라 명소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F1 대회 자원봉사자 중에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10여 명도 포함돼 있다. 월드컵, G20 정상회의 등 한국 관련 행사에서 빠짐없이 자원봉사를 해온 캐나다인 월터 A. 포어맨(39) 씨는 F1의 ‘빅 팬’이다. 12년 넘게 한국에 살면서 F1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기를 기다렸다.
그는 “이번 F1 대회 개최를 통해 F1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해와 관심이 늘기를 바란다”며 “F1 대회는 한국의 자동차산업과 경제적 위상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교원대 영어교육과 객원교수로 있는 그는 F1 대회를 보러 한국에 올 외국인들에게 “한정식과 찜질방, 인터넷, KTX 같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산업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단순한 자원봉사자를 넘어 F1 대회의 성공 개최를 책임지는 또 하나의 ‘선수’로 뛰게 될 이들은 10월 16일 현장교육을 마치고 21일 대회 리허설을 통해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나선다.
전남도청 오송귀 F1 조직위원회 인력양성팀장은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다양한 경력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나눔과 봉사의 소중함을 알리는 뜻깊은 대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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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