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역 특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같은 제품을 놓고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힘을 모아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부터 가공,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집중 육성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영록(54) 의원은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을 돕기 위해 민주당에서 벌이고 있는 ‘지역 특산품 살리기 운동’에 대한 이야기부터 화제에 올렸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당직자 등이 동참해 지역 특산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홍보하는 ‘지역사랑 BUY(구매)운동’이 그것인데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 개발을 통해 침체된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구가 남도지역이라 자랑할 특산품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해남 하면 먼저 유럽에도 수출되고 있는 황토고구마가 있습니다. 5년 연속 전국 최우수 브랜드로 지정된 ‘한눈에 반한 쌀’, 김치, 게장, 조청 등도 대표적 특산품 입니다. 진도는 홍주, 검정쌀, 울금, 구기자, 참전복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재배 가공 유통 브랜드를 확보한 진도 울금은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청정해역 완도의 수산물들은 수출시장에서도 크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복을 세계적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전복특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산품 개발과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과거 회자됐던 ‘신토불이’라는 말은 단순히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특산품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평가받는 무한경쟁 시대입니다. 차별화된 친환경, 기능성 먹을거리가 부각되고 있으며 유통 과정 또한 현대화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지역의 핵심 리더들을 마케팅 리더로 육성하고, 친환경 농수특산품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기반시설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생산, 가공, 포장 등도 차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특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후나 토양 여건이 유사한 인접지역에서는 당연히 그 생산물도 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동일 품목을 갖고 인접 지자체끼리 경쟁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광역 단위 브랜드로 육성해야 시장 선점, 중복투자 방지, 대규모 농어업회사와의 연계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구마(해남, 영암, 무안), 전복(해남, 완도, 진도), 겨울배추·절임배추(해남, 진도), 마늘(해남, 진도) 등의 대표 농수산물에 대한 광역 브랜드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역 특산품을 최상의 브랜드로 만들고 새로운 블루오션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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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의 특산품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중요하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 육성 전략이 ‘me-too’에서 ‘catch-me’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예산 지원도 중요하지만 특산물 발전을 가로막는 ‘잘못된 규제 전봇대’를 없애는 게 더 급하다고 조언했다.
류근찬(60) 자유선진당 의원은 어떤 것이 조금 성공한다 싶으면 지자체들이 너나없이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려는 것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비슷비슷한 특산품들이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일으켜 함께 외면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미투(me-too) 전략보다는 1등의 마인드를 가지고 정말 독창적인 특산품을 만들어내는 캐치미(catch-me) 전략이 필요하다”는 류 의원이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특산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만 해도 보령머드, 구운 김, 남포오석, 한산모시, 한산소곡주 등 자랑할 특산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 성공한다 싶으면 많은 지자체들이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개발에 나서 유사한 특산품이 쏟아져 나오는 탓에 그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는 무조건 개발하고 보자는 생각을 버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특산품 개발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닥나무에서 나온 한지로 만든 ‘봉황스탠드’가 외국 VIP를 위한 고액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무지개 수박’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역 특산품 개발도 고품질화, 명품화 전략을 세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서천은 한산소곡주가 유명한데, 최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전통주를 육성해 세계화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맛과 향취가 뛰어난 한산소곡주는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어느새 취기가 오른다 하여 ‘앉은뱅이술’로도 불리는 명주지요.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일본 사케와 프랑스 와인, 영국 위스키처럼 명주로 발전할 수 있는 많은 전통주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우리 술 경쟁력 강화 방안’은 그동안 전통주 업체들이 요구했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해 전통주 산업에 활력이 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술 산업 진흥법’을 제정하고, 특히 ‘성분·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해 품질 고급화에 힘쓴다면 쌀 소비 확대와 한식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특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먼저 ‘보이지 않는 전봇대’를 뽑아내는 것입니다. 충남 서천은 김 생산으로 유명한데 농림수산식품부의 경직된 법 해석으로 인해 많은 어민이 삶의 터전인 어장에서 지역 특산품인 김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그만둬야 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처럼 전봇대는 그대로 둔 채 예산만 지원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땜질 처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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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품을 활성화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먹을거리인 지역 특산품은 최고의 웰빙식품”이라며 “농촌을 살리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 특산품 활성화에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강석호(53) 의원은 지역 특산품 자랑부터 했다. 이 지역에서 나는 특산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인 명품들이라는 것이다. 영양 고추와 영덕 울진 대게, 봉화 송이는 유명한 이 지역 특산품이다. 강 의원은 여기에 더해 “영양 일월산 산나물과 영덕 복숭아, 울진 친환경쌀 생토미, 봉화 약한우도 한번 맛을 보면 잊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랫동안 지역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지역 특산품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지역 특산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길게는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된 명품입니다. 기후나 지리적 특성, 자연환경, 토양 등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곳에서 생산되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다른 곳에서는 모방이 불가능한, 그 지역에 내려준 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바다지만 영덕 대게나 울진 대게가 남해나 서해에서는 나지 않습니다.
또한 브랜드 가치가 높아 특산품 하나가 지역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지역경제는 물론 주민 소득에 크게 기여하는 효자이고요. 그래서 저는 지역 특산품이야말로 조상들이 지역을 지키며 살아가는 후대에게 준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후손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가꾸고 잘 지켜야 합니다.
지역 특산품 활성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노력이 궁금합니다.
녹색성장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역 특산품 또한 녹색성장의 한 축이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정책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책이 있지만 ‘한식 세계화 사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식의 세계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인들에게 한식의 식재료가 되는 지역 특산품이 알려지게 될 것이고 또한 소비될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한 ‘금수강촌’ 사업과 ‘향토문화관광축제 육성’ 사업도 지역 특산품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특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역 특산품도 이제 세계적 명품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대한민국 지역 특산품 10대 브랜드’를 국가가 선정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덕·울진 대게나 봉화 송이의 수확량이 해마다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우수품종 관리나 자원 관리를 체계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특산품을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최호열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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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