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08년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 Society)는 “2025년에는 물값이 원유만큼 비싸지고 세계 인구의 3분의 2는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도 2003년 발간한 세계수자원개발보고서에서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20퍼센트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평균 강수량은 1천2백45밀리미터로 세계 평균(8백80밀리미터)보다 많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8분의 1에 그친다. 2005년 기준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도 1천4백88세제곱미터로 세계 1백30위 수준. 이는 국제인구활동연구소 기준인 1천7백 세제곱미터에 미달하는 수치로 우리나라는 이미 물 부족 국가군에 포함됐다.
![]()
또한 한대와 열대의 중간지점이고 국토의 65퍼센트가 산악지형인 우리나라는 해마다 강수량이 변화무쌍해 효율적인 물 관리가 어렵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계절별, 지역별 강수량도 큰 차이를 보여 지자체 간 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 부처별로 쪼개져 있는 물 관리 업무를 통합적, 유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부가 4대강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취지도 여기에 있다. 4대강에 16개의 물그릇, 즉 보(洑)를 새로 만들어 수자원을 확보하고, 각종 퇴적물로 높아진 강바닥을 낮춰 물 흐름을 좋게 하는 한편 제방과 하굿둑을 정비해 홍수에 대비하자는 것. 아울러 무분별한 개발로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를 보전하는 것도 4대강살리기의 주요 목적이다.
정부는 ‘생명이 깨어나는 강, 새로운 대한민국’을 4대강 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5대 정책 목표에 따른 20개 이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야생동식물 서식공간 복원을 목표로 4대강의 9백29킬로미터에 달하는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현재 추진 중인 91개 지방하천의 생태복원은 2012년까지 완료되며, 도랑과 실개천 5백 개의 생태복원이 함께 시행된다. 수생동식물의 서식처가 될 35개의 생태습지와 24개소의 친환경 어도도 조성된다.
이와 더불어 4대강의 수질 개선을 목표로 4대강의 사업구간을 34개 중점관리유역으로 설정하고,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 하수도 보급률을 2012년까지 91퍼센트로 높일 계획이다.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공사 중 환경 관리도 물샐 틈 없이 진행된다. 4대강 수계의 1, 2종 공장 등 오염물질 배출시설에는 수질 원격감시체계(TMS)와 하천 수질자동측정망(53개), 환경 항공감시기(8대)를 설치해 이를 돕는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2006년 76퍼센트이던 ‘좋은 물(2급수)’ 달성률이 2012년에는 83~86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대강살리기 사업은 추진계획은 물론 설계와 시공까지 ‘친환경’을 공통분모로 한다. 수생태계의 보전과 건강성 회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4대강 전체 수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꼬치동자개, 미호종개 등 17개의 보호종이 살고 있다. 4대강 사업 구간에도 얼룩새코미꾸리, 꾸구리, 흰수마자 등 3종이 서식한다. 보호종 중 7종은 2012년까지 증식 복원된다.
![]()
한국수자원공사 염경택 4대강사업본부장은 “총 13억 세제곱미터의 새로운 수자원을 확보하는 4대강살리기 사업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과 홍수로부터 자유로운 ‘물 관리 강국’, 친수(親水)를 바탕으로 생태 복원과 수질 개선에 성공한 ‘환경선진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4대강살리기 사업을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경제 실현을 위한 모범 사례”로, 프랑스 센 강 재개발을 총지휘하는 앙투안 그랑바크 교수는 “물을 이용한 한 단계 앞선 녹색정책”으로 평가했다.
물은 이제 그냥 물이 아니다. ‘블루 골드’라 일컬을 만큼 소중한 자원이다. 지금까지는 식수와 산업생산의 보조원에 지나지 않던 물의 가치를 국가의 품격과 지속가능한 역량을 키우는 중대한 자원으로 끌어올리려는 4대강살리기 사업. 우리가 후대에 물려줘야 할 희망찬 미래의 서막이다.
글·김지영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