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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세계 1위 대한민국 전자정부, 스마트폰에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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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대박’을 터뜨렸다. 정부 곳간을 다루는 부처라서? 아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출시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시사경제용어사전’이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출시 4일 만에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무료 분야이긴 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앱스토어에서 연속 사흘간 무료 부문 1위에 오르고, 이달 들어서도 3월 18일까지 이 부문의 북 분야에서 계속 1, 2위를 지켰다는 점은 기획재정부로서 기분 좋은 일일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16일 저녁 처음 등록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등록 직후 단숨에 내려받기 순위 1백위 권 안에 진입했으며, 18일에는 2위로 치고 올라갔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매일 평균 50~1백 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1백위 권 안에 진입해보지도 못한 채 사용자들에게서 잊혀진다.

기획재정부 미디어기획팀 황순구 팀장은 “정부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취업준비생이나 수험생, 직장인 등 시사경제용어가 필요한 수요층에 파고들어 인정받았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시사경제용어사전이 인기를 모은 것은 경제 운용의 주체인 기획재정부가 최근의 경제 동향을 반영해 만들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감수해 권위를 높였으며,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업데이트가 된다는 장점이 작용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이 시사경제용어사전을 검색하다 찾는 단어가 없을 경우 업데이트를 원하면 기획재정부의 담당부서 메일로 업데이트 요청이 전해진다. 지난 2월의 경우 1천2백 단어에 대한 업데이트 요청이 접수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공 콘텐츠의 범위를 시사경제용어에서 경제지표, 정책자료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아이폰 이외에 옴니아폰 등 윈도 기반 스마트폰과 구글 기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법제처의 경우 3월 2일부터 법령, 판례, 헌법재판소 결정례 등 총 25만여 건에 달하는 국가법령 정보를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행 법령집 공식 편찬·발행기관인 법제처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축적해온 법령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개발한 이번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무엇보다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자랑한다.





 

이 서비스에는 4천여 건에 달하는 현행 법령, 6만여 건에 달하는 판례 원문을 비롯해 헌법재판소 결정례 1만8천여 건, 중앙행정기관의 훈령·예규 2만여 건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규칙 12만여 건 등 법제처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국가법령정보센터(law.go.kr)의 수록 정보가 거의 모두 포함돼 있다. 현재 삼성 옴니아폰 등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법제처는 앞으로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 바다폰,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법제처 법제정보과 정승택 사무관은 “오는 4월 중 8만 건에 달하는 법령 연혁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며, 법제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생활법령 정보, 입법추진 현황 등도 애플리케이션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대응해 제공되고 있는 정부의 애플리케이션은 기획재정부와 법제처 이외에도 특허청, 국가기록원, 조달청 등 40여 개에 이르며 모두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다만 정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 없어 개인이 찾아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애플리케이션을 한자리에 모은 ‘국가 앱스토어(가칭)’가 연내에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 정보자원정책과 김회수 과장은 “공공정보 활용 촉진 방안의 하나로 인터넷 사이트에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별도의 국가 앱스토어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가 앱스토어에서는 정부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정보를 공개해 부가가치가 높은 민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99년 시작한 지식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으로 3억여 건에 달하는 공공정보를 보유 중이다. 정부는 국가 앱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공공정보 저작권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해 최근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스마트폰용 버스 실시간 운행정보 서비스 등이 자유롭게 개발되고 유통되도록 한다는 방침.
 

올해 버스 도착 정보 외에도 생활법령 정보 검색 서비스(법제처), 어린이 보육시설 서비스(서울시), 공공 취업 정보(행정안전부), 문화재 정보(문화재청), 생활·산업 기상정보(기상청), 공연·전시 정보(문화체육관광부) 등 모두 14건의 공공정보를 무료 개방한다. 오는 2013년까지는 모두 1백 건의 공공정보를 무료 개방할 계획.

김 과장은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공공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인 ‘공공모바일센터(가칭)’ 설립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정보를 개방하고, 민간이 만들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시범적으로 만들고 선도함으로써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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