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right[/SET_IMAGE]“승객들이 단지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한국고속철도(KTX)를 타는 것이 아니라 승차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KTX 승무원 권상림(24) 씨의 말이다. 지난 4월1일 개통해 운행 6개월째를 맞은 KTX는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그동안 열차여행에 대한 일반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문 승무원 제도. KTX에 승차하면서 맨 먼저 깔끔한 제복을 차려입은 여승무원의 밝은 미소를 만나게 된다.
“항상 웃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항상 웃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택했어요.”
지난 1월 13.5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KTX 승무원으로 입사한 권씨.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는 그는 졸업 후 1년간 설계사무소 일을 하다 직종을 바꾸었다고 한다.
“설계사무소에서 일할 때는 굳은 표정을 한 사람들 속에서 일해서인지 제 표정도 점점 굳어지는 것 같더군요. KTX로 옮긴 뒤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요.”
KTX 승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권씨가 하는 일이다.
“한 객실에서 최소 5분 이상 머무르면서 승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없는지 묻는 것이 원칙이에요. 또 객실당 의자 사용법은 3회 이상, 커튼 및 블라인드 사용법 안내 2회 이상, 선반 위 고객 짐 정리 3회 이상, 객실 퇴실시 10초 이상 고객과 눈맞춤 인사를 하게 되어 있고요. 부산행 열차 운행 시간이 2시간40분, 목포행이 2시간58분인데,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채 5분도 안 될 정도로 고단한 일이지만 손님들과 만나는 게 항상 즐거워요.”
권씨는 승객들을 위해 2호 차와 6호 차에 구급약이 상비돼 있지만, 승객들이 필요로 할 때 즉시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주머니에 늘 구급약을 지니고 다닌다.
“저로서는 당연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고마움을 표시하는 승객들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다 풀려요.”
KTX 개통 이후 언론에서 비판 기사가 많이 쏟아져 나름대로 마음고생도 했다는 권씨는 운행 초기라서 일부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사실이지만 서비스만큼은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KTX가 국민 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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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