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center[/SET_IMAGE]우리의 전통 색은 음양오행에 바탕을 둔 오방색에서 시작된다. 오방색이란 다섯 방향을 상징하는 적색(南), 청색(東), 황색(中), 흑색(北), 백색(西)을 말한다. 그 사이에 또 그만큼의 간색이 있고, 그렇게 색은 퍼져나가 온갖 세상 만물을 드러낸다. 이 색을 표현해 내는 우리의 전통 염료는 모두 자연에서 빌려온 것들이다.
경북 영천의 염색장인 김정화(44) 씨는 “우리나라 산천에서 나는 모든 초목이 염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옛 문헌에서 보이는 천연 염료의 재료는 40여 종이지만김씨가 새로 개발한 염료만 무려 200여 종이 넘는다. 말 그대로 거의 모든 초목이 포함되는 셈이다.
전통 염색은 쪽, 홍화, 오배자, 자초, 감, 꼭두서니 등 식물의 즙에 잿물이나 식초 등 색의 발현을 돕는 매염제를 첨가하고 여기에 천연섬유를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이렇게 해서 배어나는 우리의 색은 화려하되 결코 현란하지 않고, 자연을 닮아 은은하다. 쪽물을 들이면 하늘을 닮은 청명한 푸른색이, 감물을 들이면 땅을 닮은 푸근한 갈색이 떠오르는 것이다.
[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전통 염색을 위해서는 생명주, 익명주, 모시, 무명 등 천연섬유가 좋다. 인조섬유는 틈새가 없어 물이 잘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천연섬유는 투습성과 보온성이 뛰어나 몸에도 좋다.
전통 염색법이 우리 곁에서 사라진 것은 20세기 초. 왕실에서는 1890년께부터, 민간에서는 1910년께부터 화학 염료에 밀려 전통 염색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요즈음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천연섬유에 전통 염색법으로 물을 들인 옷감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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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사진·권태균 / 글·이항복[/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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