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이태백’이니 ‘삼팔륙’이니 하는 청년 구직난 시대에 장애인·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의 취업은 더욱 어렵다. 노동부 산하 안양고용종합안정센터 심은미(42) 씨는 이들 장애인·여성 가장·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는 상담원이다. 과천시에서 자원봉사로 청소년 진로 상담을 하던 심씨가 장애인 직업상담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제가 취업을 해서 가계에 보탬을 주는 방법도 있었지만, 저는 거꾸로 직업 상담 자원봉사를 택했어요. 그런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다 보니 저 역시 살아갈 희망이 생기더군요.”
고용안정센터 직업 상담원의 업무는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시켜 주는 것. 그러나 심씨는 장애인이나 여성 취업자의 취업은 단순히 구직자와 구인 요청자를 ‘연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 “평소 영업사원의 마인드로 뜁니다. 기업이나 회사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이런 장애인이 있으니 한번 채용을 검토해 달라고 사정하는 것은 평소 일과가 되었어요.”
장애인이나 여성 취업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취업이 쉽지 않다. 그래서 심씨가 택한 방법은 심층상담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이나 여성 취업자가 찾아오면 보통 면접을 2~3회 정도 해요. 가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신용불량자는 아닌지 등 전반적인 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죠. 배경지식이 없이 취업을 알선하면 쉽게 이직하게 되거든요.”
장애인 취업 패턴의 특징 중 하나가 일반인보다도 이직률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심씨는 결국 동행면접법이라는 해결책(?)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장애인이 면접을 보러 가는 날이면 저는 손을 꼭 붙잡고 함께 가요. 그리고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문 앞에서 한 번 꼭 안아 줍니다. 무언의 신뢰를 주는 것이죠.”
이런 노력을 통해 취업한 한 장애인이 첫 월급을 받았다며 연락해 오는 날이 그에게는 최고 기쁜 날이다.
그는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 장애인공단에서 실시하는 실무자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노동부가 실시한 ‘취업희망프로그램’에 지원,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 진행자로 근무할 예정이기도 하다.
“평생 장애인 취업 문제에 대한 끈을 놓고 싶지 않아요. 그 중에서도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고령 장애인 취업 문제입니다. 고령 장애인 취업 문제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 현상과 함께 머지않아 사회 문제로 제기될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개인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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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