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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긴급 민원, 신속하게 처리해 드려요”[/B]
해외 여행객들의 인천공항 내 여권 관련 민원 서비스를 처리하는 남은주(47) 씨.
“10년 만에 다시 현장에 나와 여행객들의 민원을 처리하면서 일하는 보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같은 일을 한 노하우를 살려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는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남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이제 한 달 남짓. 지난달 외교통상부 인천국제공항연락실 영사민원서비스팀이 생기면서 여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남씨는 외교통상부에서 1973년부터 일을 시작해 1990년대 중반까지 20여 년 동안 여권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 후 개인 사정으로 퇴직했다가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최근 다시 이 일을 맡게 됐다.
“영사민원서비스팀은 지난달 신설된 데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업무여서 어려운 점이 많아요. 하지만 이곳에서 민원인의 불편 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게 일하고 있어요.”
남씨는 외교통상부에서 20여 년 근무한 베테랑이지만, 10여 년 만에 현장에 다시 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출국을 앞둔 공항에서 민원인에게 불편 없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은 하나같이 급하고 막막한 문제로 찾아 옵니다. 본부와 연락해 승인을 거쳐 그 자리에서 여권발급 및 기간 연장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민원인이나 저나 같이 정신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항상 긴장한 상태로 최선을 다해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민원인 중에는 고맙다며 다시 찾아오는 분도 있어요. 퇴직당할 뻔했는데 살려줬다면서 두세 번씩이나 인사하러 오신 분도 있었죠.”
이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는 남씨. 나아가 과거의 노하우를 살려 좀더 능숙하고 빠르게 민원을 처리하고 싶다는 남씨는 민원인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처리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데 민원인들은 출발시간이 임박해 문의하거나 서류가 미비할 때가 많아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민원 처리 후 민원인들에게 부탁드려요.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미리 점검해 주세요’라고 말이죠.”[RIGHT]백창훈 기자[/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