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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 맑은 공기, 자연의 향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사계절 휴식처입니다. 북적대는 바다보다 조용한 산이야말로 진정한 휴가를 즐기며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이를 대표하는 휴양림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박달재자연휴양림 관리소장 허남수(55) 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이곳에 부임했다. 제천 시청에서 30여 년을 근무했으니 고객만족 서비스에 관한 한 한마디로 ‘도가 튼 사람’이다.
허 소장은 부임 이래 “어떻게 하면 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이 좋은 인상 속에서 기분 좋게 쉬다 갈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고 한다. 결론은 역시 “이용자 중심의 시설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말은 쉽지만 결론대로 실천하는 데는 숱한 고민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뒤따라야 했다.
“박달재자연휴양림은 역사가 10년을 넘고, 그만큼 숲이 잘 가꿔져 있다는 것이 가장 든든한 밑천입니다. 이용객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를 통한 홍보전략도 적극 활용하죠. 앞으로도 각종 인터넷업체와 협약해 더 적극적으로 박달재자연휴양림을 알릴 계획입니다. ”
허 소장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샤워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새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등산로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등산로를 개발해 천혜의 자연 속에서 삼림욕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모범적인 휴양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B]인근 마을과 연계, 일거양득 효과 얻어[/B]
허 소장에게는 이곳을 다른 자연휴양림과 차별화하는 또 한 가지 비책이 있다. 바로 인근 마을 주민들과 연계해 휴양림을 운영하는 것이다.
“휴가철은 물론 주말이 되면 숙박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습니다. 하지만 휴양림의 자체 숙박시설이 부족해 신청하는 모든 분을 수용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안내하는 직원들에게 강조했죠. 방이 없다는 말만 하지 말고 인근 민박집을 소개하라고 말이죠. 그러면 그분들이 자연스럽게 이곳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게 되죠. 나아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요.”
인근 민박집에 머무르는 손님에게는 휴양림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렇게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함으로써 허 소장은 지역민들에게는 적지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휴양림으로서는 홍보효과와 더불어 한 사람이라도 더 찾게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았다.
박달재자연휴양림은 1992년 12월 문을 연 천혜의 자연휴식처다. 150년 내외의 아름드리 소나무를 중심으로 활엽수가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절벽 틈을 비집고 자라는 소나무의 자태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휴양림 중간에 우뚝 솟은 절벽이 애절한 사랑을 했던 두 남녀가 자살한 바위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에 나오는 ‘박달’과 ‘금봉’이가 그들이라는 거죠. 이곳에 절벽이라고는 저곳뿐이거든요. 저 절벽이 이곳 휴양림의 중심입니다.”
박달재자연휴양림은 전국 어느 대도시에서도 쉽게 닿을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도심을 탈출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60여 만 평에 하루 1,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숙소는 모두 26동. 각각 5, 6, 8, 13, 40평으로 다양하다. 8평 이상이면 한 가족이 묵는 데 크게 불편이 없다.
숲 속에서 즐기는 그린샤워. 숲이 뿜어내는 공기는 사람의 심폐기능과 신진대사 촉진에 큰 효과가 있다. 허 소장은 “나무들은 지쳐 있는 사람을 위해 치유의 마법이 담긴 숨결을 아낌없이 뿜어 준다”며 “스트레스에 찌들어 오염된 기운도 도시보다 최고 200배나 맑은 공기를 내뿜는 산책길을 벗어날 때쯤에는 깨끗이 씻기고 상쾌한 자연냄새만 몸 안에 가득 담을 수 있다”고 말한다.
허 소장은 “휴양림 하면 산속에 나무와 숲 그리고 등산로만 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심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며, 그러나 박달재자연휴양림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고 강조한다. 계곡물을 이용해 만든 수영장은 그중 하나다. 사람들은 숲도 좋지만 물놀이 장소에 매료돼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고 허 소장은 강조한다.
[B]삶의 여유와 건강 챙기는 쉼터[/B]
“오염원이 없는 청정 계곡의 맑은 물입니다. 인근 지역 주민이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계곡물을 그대로 받아 쓰기 때문에 상당히 차가워, 올 여름 무더위도 한 방에 날려줄 겁니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현재 허 소장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정표 설치 문제다. 휴양림을 가리키는 첫 이정표가 입구에서 불과 700m 앞에 있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들이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주시와 협의해 충주와 제천의 경계지점을 시작으로 4~5km 간격으로 이정표를 세워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허 소장에게는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익시설이니만큼 많은 수익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휴양림을 관리하다 보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보수하거나 보완해야 할 것이 많아요. 정부에서 좀 더 계획적으로 전국의 휴양림을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허 소장은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언제 떠날지 모르지만 “관리소장을 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며 “누드 삼림욕장을 만들어 남녀가 지정된 곳에서 윗도리라도 벗고 자연 그대로의 삼림욕을 느낄 수 있는 최초의 삼림욕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관리소장을 맡으면서 얼굴에 항상 웃음을 달고 다닌다는 허 소장. 그가 가꾸는 박달재자연휴양림이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여유를 주는 공간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043-640-5631) [RIGHT]백창훈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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