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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온종일 눈에 불을 켜고 인터넷을 돌며 해킹, 사이버 명예훼손 등 사이버 범죄를 찾아다니는 여경이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 사이버전담반 이은주(29) 경사다. 그는 “경찰이라고 하면 발로 뛰면서 범죄를 소탕하는 것으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 제가 앉아서 하는 일도 경찰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자신의 업무를 소개한다.
이 경사는 인터넷에 올려진 글이나 사진 등 각종 정보 가운데 불법성이나 범죄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찾아내 수사한다. 사이버 범죄 수사는 불법유해정보신고센터 등에 신고된 내용을 우선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경찰이 각종 유해 사이트를 먼저 방문해 적법성 여부를 가려내 수사에 착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사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사이버 범죄도 더욱 교묘해진다”면서 “단속에 앞서 인터넷을 건전하게 활용하는 이용자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인다.
“과거에는 사이버공간에서 범죄를 모의하고 유해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요즘은 메신저 등 개인 간 파일 유통 방식을 통해 은밀히 범죄를 모의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 경사는 “인터넷상에서의 익명성 때문에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범죄를 저지른다”며 “범죄 수법이 고도화할수록 이를 추적하는 방법도 고도화해 인터넷 역시 범죄에 자유로운 공간이 될 수 없다”고 단정했다.
최근 송파지역에 불고 있는 개발 바람을 잠재우고 투기 세력을 근절하는 데도 이 경사는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 경찰서에 송파지역 부동산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단속반이 신설됐습니다. 사이버전담반에서도 기존 업무와 병행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부동산 투기를 차단한다는 방침으로 일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 집계에 따르면 경찰 사이버전담반이 새로운 수사 기법과 추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사이버 범죄율이 낮아지고 피해자 또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사는 “얼마 전 한창 논란이 됐던 인터넷 실명제는 부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현재 준비 중인 개인 홈페이지를 이용해 사이버 범죄 제보, 대처 요령과 상담 등의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IGHT]백창훈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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