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제가 맡은 지역에 매월 연금 지급 증서를 배달해 드리는 할아버지가 계세요. 노후에 얼마나 제가 기다려지시겠어요. 그 할아버지를 찾아갈 때마다 항상 고맙고 반갑다며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면 일에 대한 큰 보람을 느껴요.”
사람들에게 언제나 기쁜 소식만 전하고 싶다는 집배원 김연순(44) 씨. 김씨는 우정사업본부 서초우체국 소속으로 일반우편물·소포 등 지역 주민에게 발빠르게 소식을 전달해 주는 말 그대로 ‘전령사’다. 하지만 여성이기에 어려움도 있다고 말하는 김씨.
“여자이다 보니 눈이나 비가 올 때 오토바이를 타는 게 힘들어요. 남자 집배원처럼 짐을 한꺼번에 많이 싣지도 못해 우체국과 배달지를 여러 번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남자보다 달리는 체력을 관리해야 하고 오토바이 운전 중 안전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죠. 집배원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혹시라도 우편물이 비에 젖을까봐 항상 걱정됩니다. 그래서 궂은 날이면 고객을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이 조심하고 신경 쓴답니다.”
고객의 서비스 요구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더 나은 집배 서비스를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제가 이렇게 고객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은 남편 덕입니다. 남편이 집안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줘 기쁘게 배달 업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일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보람도 느끼고 꿈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토요휴무제가 실시되면서 김씨도 자기계발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고객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객에게 좀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회화를 공부합니다. 외국인에게 우편물을 배달할 때 정확한 의사소통으로 배달하기 위해서죠. 사실 배달을 갔을 때 외국인을 만나면 당황해 손·발·몸짓으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거든요.”(웃음)
배달을 갈 때마다 꼬마들에게 사탕을 나눠줘 ‘사탕 아줌마’로 불리는 김씨. 앞으로도 고객에게 사탕의 단맛처럼 달콤한 소식을 전달하는 그의 전령사 역할은 계속될 것이다.
[RIGHT]백창훈 기자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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