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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저는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지금 하는 일이 봉사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 일을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줄 수 있어 기뻐요. 또 이런 마음으로 일을 하니 찾아오는 고객에게도 넉넉함을 베풀 수 있어 좋죠.”
경북 의성우체국 영업과에서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이진숙 정보통신원의 말이다.
이씨는 지난 8월 제22회 정보통신봉사상 본상을 수상했다. 일터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랑과 봉사정신이 넘치는 ‘봉사 아줌마’로 통한다. 직접 어려운 아이들과 만나고 그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진숙 씨. 그가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다른 사람을 돕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20여 년 동안 쌀을 모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 주는 모습을 보고 자랐어요. 당신 자신에게는 상당히 엄격하신 분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보살폈죠. 그런 어머니를 보고 저도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닮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이씨는 1982년 우체국 공무원이 되자마자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한 아이라도 제대로 돕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와 결연하는 것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저나 아이나 서로 서먹서먹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마음의 문이 열리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는 여느 엄마에게 하듯 스스럼없이 조르기도 하고 투정도 부리더군요. 어느새 한가족이 돼버린 거죠.”
이런 식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인연을 맺은 아이는 모두 4명. 그 가운데에는 벌써 어엿한 사회인으로 제 몫을 다하는 아이도 있다.
“잘된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죠. 어렵게 인연을 맺었는데 쉽게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도울 겁니다.”
아내 일이라면 그저 묵묵히 지원해 주는 남편과 결연한 아이들과 형·누나처럼 지내는 아들이 있어 이씨는 마음 편히 봉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의 엄마가 돼 그들을 곁에서 지켜 주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는 이씨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마음의 손을 내밀고 베푸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RIGHT]백창훈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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