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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는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습니다. 술에 취하거나 자살, 실수 등으로 물에 빠지는 경우가 흔하죠. 아무래도 그들의 목숨을 구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어렸을 적, 녹화까지 해가면서 빼먹지 않고 봤던 TV 외화 시리즈가 있다. 바로 ‘SOS 해상기동대’. 근육질 몸매에 멋진 배우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는 영웅적 모습은 더욱 이 외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였다. 올해 7년째 여성 해양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송현희(34) 경장의 모습에서 그때 그 시절의 향수가 느껴진다.
그는 진해파출소의 ‘순찰정 S-58’을 직접 운전하면서 해상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해양오염사고의 초동조치나 해상 강절도사범 예방 순찰, 불법조업 선박 단속활동, 익수자·실종자 구조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송 경장이 순찰정을 다루게 된 것은 2년 전부터. 보통 파출소 근무는 하루 3명씩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무만 할 수는 없다. 해당 근무시간에는 전 직원이 함께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동료직원에게 부탁해 순찰정 운전을 배웠다. 간단한 오일 체크부터 운전법, 계류법, 선박 검문검색법, 선박 접안법 등 2개월 정도 매일 2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이제 순찰정 운전은 프로가 됐을 정도로 능숙하지만, 여전히 선박에 배를 접안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반적인 검문검색일 경우에는 어선들이 줄을 잡아 매어주기 때문에 쉽게 접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불법 조업선박을 단속하는 경우에는 배를 붙이는 것조차 쉽지 않죠”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송 경장. 여성이기에 간혹 몸싸움이 있을 경우 밀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여성이기 때문에 격했던 분위기가 진정될 때도 있다고 한다.
29개월 된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즐기기 위해 요즘은 한창 인라인스케이트를 동료들에게 배우고 있다는 그녀. 집에서는 주부의 모습으로, 바다에서는 멋진 경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송 경장이야말로 진정한 ‘파수꾼’의 모습이 아닐까.
[RIGHT]김정아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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