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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 선연한 한복. 강렬한 색채 위에 수줍은 듯 자리한 여백의 공간. 우리옷 한복이 빚어내는 색채와 조화의 미학이 여인의 매력을 더욱 발산시킨다. 얌전한 듯 대담하고, 청순한 듯 요염하며, 연약한 듯 강인한 그녀는 영화 ‘음란서생’에 나오는 임금의 여인 정빈이다. 영화에서 한복은 그녀의 고혹적인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영화 ‘스캔들’의 조씨 부인과 숙부인이 차려 입은 한복은 화려함과 소박함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표현한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서동요’와 영화 ‘왕의 남자’에 등장하는 한복의 화려함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곧게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절묘한 조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복을 제대로 갖춰 입으면 옷의 선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자태가 단정하고 우아하다.
몸을 구속하지 않는 실루엣에 곡선을 사용한 자연스런 형태미, 평면적으로 만들어져 입어야만 비로소 입체감이 형성되며 생명력을 부여받는 우리옷. 그런 한복은 소매 아랫부분인 배래, 소매 끝부분인 끝동, 저고리를 여며주는 섶, 갖춰 신어야 하는 버선코 등의 곡선과 직선이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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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민족인 우리옷의 기본 색은 하얀빛이었다. 계절과 신분에 따라 입는 법이나 소재, 색상도 달랐다. 요즘 한복은 단순한 색상을 주로 사용해 부드럽고 고상한 멋을 드러내려 애쓴다. 웰빙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탓일까. 단순한 색과 선에서 나오는 한복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눈부실 정도다. 의류 전문가들은 “한복의 특색은 원단이 갖고 있는 원색을 흡수해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해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말한다.
한복이 언제나 단순한 색상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신분과 그 날의 행사에 맞게 화려한 자수와 파격적인 색상으로 멋을 내기도 한다.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귀족이 입는 화려한 빛깔의 옷과 장신구로 한껏 멋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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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맞게 여름에는 홑옷을, 봄과 가을에는 홑옷과 겉옷을 겹쳐 입었다. 겨울에는 솜옷이나 누빈 옷을 입거나 덧입어 추위를 막았는데 남정네들은 두루마기를, 여인들은 마고자와 두루마기를 입었다.
한복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한복 연구가 박술려 씨는 “어려운 시절을 지나면서 저고리의 배래가 좁고 날렵해지면서 섹시한 멋을 강조하게 됐다”면서 “최근엔 앞섶과 깃이 넓어지고 고름이 짧아져 실용적으로 바뀌었으며 색도 원색에서 파스텔 톤으로 밝고 환해졌다”고 설명한다.
[RIGHT]사진 하지권 | 글 이병헌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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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