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평창인_장애인 아이스하키 정승환 선수 “빙판 위의 메시가 바로 저예요”
정승환 선수는 세계적인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다. 2009년, 2012년,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됐다. 2014년 소치패럴림픽 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선정한 ‘주목할 스타 20인’에 이름을 올렸다. 1986년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서 태어나 5세 때 집 앞 공사장에서 상수도 파이프에 깔리는 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그는 대학생 때 이종경 선수의 권유로 스틱을 잡았다. 둘은 평택의 한국복지대학교 동기다.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먼저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빠져 있던 이 선수가 정 선수에게 함께할 것을 권유했다.

ⓒC영상미디어
그때 정 선수는 이상하게 빙상장으로 이끌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선수 생활이 벌써 13년이 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누리집에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강국 주요 선수를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다. 정 선수는 한국 선수 중 홀로 이름이 올라 있다. 그는 167m의 키에 퍽을 요리조리 몰고 다니는 테크닉이 메시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빙판 위의 메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기슬렝 브레이즈 국제패럴림픽위원회 STC 위원장은 스피드가 뛰어난 정 선수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 현재 패럴림픽 출전 선수 중에서는 정 선수가 유일하게 평창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패럴림픽 종목 중 가장 격렬, 부상 달고 살아
정 선수는 “몸이 왜소해 몸싸움에서는 밀려 남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면서 “넘어지면 먼저 일어나 더 빨리 더 많이 뛰다 보니 가장 빠른 선수라고 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동계 패럴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격렬한 운동이다. 빙판 위에 ‘퍽’을 놓고 스틱으로 상대편 골대를 향해 넣는 아이스하키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다.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과 날카로운 썰매의 칼날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쉽다. 정 선수 역시 부상을 달고 산다.
그의 꿈은 평창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우리나라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은 아직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현재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2017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를 3 대 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해 평창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정 선수는 “빙상장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눈 녹듯 사라진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아직까지 미국, 캐나다 등 빙상 강국을 이겨보지 못했지만 평창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면서 “평창패럴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반드시 금빛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형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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