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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듣다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_일반인 편

직장인 박광훈

ⓒ박광훈

박광훈(43·직장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현명한 정책 기대해”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의해 고용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기술 발전은 산업현장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럴수록 기존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뒷받침해줄 인적자원이 부족한 것 같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으면 좋겠다. 어떤 산업혁명이든 그 목적은 인간의 행복한 삶에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직장인들의 고민을 말끔하게 사라지게 해줄 일자리 정책을 기대해본다.


직장인 송샘

ⓒ송샘

송샘(39·직장인)
“사회 전반에 뿌리박힌 갈등이 극복되길”

우리나라에는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이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심지어 금수저, 흙수저라는 수저계급론까지 등장할 정도다. 여기에 우리 사회는 정치적 이념과 색깔 논쟁까지 더해져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를 넘어서서 사회가 하나로 통합됐으면 한다. 이 말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대한민국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정부는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힘썼으면 한다.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국민 모두가 서로를 포용하는 마음이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우리 사회 안에 깊이 뿌리박힌 갈등과 분열이 극복되고 대한민국이 하나 되길 소망해본다. 

이주여성_딜도라

ⓒ딜도라

딜도라(31·이주여성)
“이주민 차별 없는 사회가 됐으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에 온 지 벌써 9년째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하지만, 아직도 한국에 처음 왔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출입국관리소 사람들은 이주민들에게는 불친절한 편인 것 같다. 물론 하루에 수많은 이주민을 상대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일일이 친절하게 대하지 못한다는 점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주민들에게 출입국관리소에서 겪는 일은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나 다름없다. 아직도 학교, 회사 등에서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한국 정부는 이주민들을 위한 교육, 복지 등을 다양하게 지원해주고 있어 희망적이다. 앞으로도 이주민을 위한 보다 다양하고 현실적인 정부 정책이 실행되었으면 좋겠다.


연구원_양승호

ⓒ양승호

양승호 (35·연구원)
“자연과 공존하는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난 2016년 9월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리히터 규모 5.8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했다.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을 겪으면서 경북 지역은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앞으로는 건축물을 지을 때 안전 규정을 대폭 강화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간 환경을 파괴하면서 무리한 개발로 국민의 원성을 들었던 토목건축에도 변화가 있길 바란다. 토목공학 전공자들은 국민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만든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신도시 건설, 4대강 사업 등으로 토목건축이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토목건축이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계기가 생겼으면 한다.
토목건축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뀌려면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활수준을 향상하는 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이 제대로 마련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사회기반시설이 많이 조성 되길 바란다.

간호사_표정은

ⓒ표정은

표정은(29·간호사)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

직장인 대부분이 자신의 업무를 힘들어하겠지만 그중에서도 간호사는 업무 강도가 높은 직업 중 하나다. 매일 3교대씩 근무하고 나면 번번이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곤 한다. 일에 치여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면 ‘나이팅게일 선서’는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다. 의사와 간호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만큼 업무를 보는 매 순간 집중해서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일에 치이다 보면 순간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행여나 사소한 실수로 환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
간호사가 처한 업무환경에는 휴식뿐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일을 하려면 2세 계획도 마음대로 세울 수 없다. 기혼인 간호사들은 아이를 낳을 때는 미리 순서를 정해서 임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할 수 있는 인력이 한꺼번에 빠져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많아 임신할 순서가 돼도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아이를 갖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이런 걱정을 하지 않고 일하려면 무엇보다도 근무조건이 개선되어야만 한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고, 업무시간에는 환자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이 모든 간호사의 바람일 것이다. 그러려면 법적으로 간호사의 업무량을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부족한 일손은 고용을 통해서 해결하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간호사의 근무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가올 미래는 간호사뿐 아니라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한다.

대학생_안주현

ⓒ안주현
안주현(22·대학생)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나라”

대학생이 된 후 제일 심각함을 느꼈던 것은 등록금 문제다. 고등학생 때도 등록금 때문에 빚을 지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보았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과는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등록금을 해결한다. 나 역시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 처음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던 날, 스무 살이 되자마자 내 이름으로 생긴 빚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친구들 중에 졸업 후 상환계획이 있는 친구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학교에 다니는 내내 학자금 이자를 갚으려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친구를 보면 정말 안쓰럽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는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 학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면 공부에만 집중했던 친구들보다 취업하기 불리해진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는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 등록금처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뒤처지는 사람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대학생이 경제적인 부담을 짊어지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대학생_홍진녕

ⓒ홍진녕

홍진녕(22·대학생)
“청년 일자리가 보장되는 나라”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슬슬 취업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취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져 요즘에는 국내에서 취업하기를 포기하고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길 희망하거나 아예 이민을 가려는 친구들이 늘어났다. 어차피 취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 국내 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 급여나 복지 혜택이 더 나은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는 생각 때문이다.
 해외 취업을 선택한 친구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경제가 어려운 탓인지 점점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는 회사가 줄어들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배들 가운데는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선배도 있지만, 그보다는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선배들이 더 많다. 기업에 취업하는 길 외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길도 있다. 언제 합격할지 모르는 시험 때문에 모든 즐거움을 포기하고 오로지 공부에 매달리면서 몇 년을 보내고 싶지 않다.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취업준비생이 늘어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다. 모국을 떠나 타지에서 고생해야 하는 젊은이들도 안타깝지만 나라를 이끌어야 할 젊은이들이 떠나버리면 그 나라는 성장 동력을 잃은 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청년들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늘어서는 안 된다. 정부에서 질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방안을 모색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 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란다.

 

김태형 | 위클리 공감 기자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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