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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티켓·2017 WBC 우승 손흥민, 추신수 “제가 책임집니다”

2017년 대한민국 스포츠는 바쁘게 돌아간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에서 중대한 이슈가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2017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는 올해 국민적인 관심을 끌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한국 축구 현재 조 2위… 야구는 3월 예선 시작

이란·우즈베키스탄·시리아·카타르·중국과 A조에 속한 한국 축구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10번의 경기 중 절반인 5경기를 소화했다. 이란(승점 11점·3승 2무)에 이어 조2위인 한국(승점 10점·3승 1무 1패)은 3월 23일 중국 원정을 시작으로 마지막 5경기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4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2위까지는 월드컵 자동 진출권을 얻는다.

WBC 1라운드 A조 경기도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 돔에서 막을 올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월 6일 이스라엘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타이완과 차례로 기량을 겨룬다. 초대 대회였던 2006년 4강 진출, 2009년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은 2013년엔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2015년 가을 돔 구장 시대를 연 한국은 이번에 처음 WBC 예선도 유치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손흥민 눈물은 이제 그만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 (25·토트넘)은 축구 그라운드에서 자주 눈물을 보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태극문양을 달고 출전했던 그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겨 울었다.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을 못한 데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그는 2015년 초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막혀 우승을 놓쳤을 때도 아쉬움에 흐느꼈다. 2016년 하계 올림픽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자격으로 다시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았다. 월드컵 이후 2년 만에 다시 브라질 땅을 밟았지만, 4강 문턱을 넘지 못하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10여 분간 통곡을 했다.

‘손세이셔널(손+센세이셔널)’로 통하는 손흥민은 환호하는 모습이 어울리는 선수다. 2016년 10월엔 해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하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9월 한 달간 정규 리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한 덕분이었다. 손흥민의 수상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프리미어리그서 펄펄 날아…
“남은 5경기 전승”

독일에 이어 영국 프로축구 무대에서도 스타로 떠오르는 손흥민을 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도 칭찬했다. 1998년 네덜란드와 2012년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4강을 일궜던 히딩크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를 이끄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히딩크 감독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영표, 박지성 이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인 슈틸리케 감독과는 약간 껄끄러운 관계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손흥민의 경기력은 충분히 좋다”면서도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손흥민의 행동들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불손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고려해야 한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했다. 현 대표선수 중에선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의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18골(57경기)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은 17골(52경기)을 넣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8·스완지시티)에서 시작해 손흥민이 상대 골 지역을 침투한 다음 2선 공격수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공격 방식을 즐겨 구사한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더 살리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손흥민은 오는 3월 23일 중국 원정 경기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대신 “동료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남은 5경기 전승을 해서 러시아로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의 소망

추신수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2017년 연봉은 2100만 달러 (약 250억 원)다. 메이저 리그를 통틀어서도 특급 대우에 속한다.


그에게 2017 WBC는 세 번째 성인 국가대표로 뛸 기회다. 2009년 제2회 WBC에 나섰던 그는 7경기에서 1할 8푼대 타율에 그쳤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 홈런 한 방씩 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5할대 타율과 홈런 3방, 11타점의 맹활약을 하며 한국의 우승에 앞장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겼다.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560억 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추신수의 2016년은 불운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48경기를 뛰며 타율 0.242(7홈런 17타점)에 그쳤다.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탓이었다. 추신수는 겨우내 고향 부산과 제주도를 오가며 재충전을 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 “이번엔 다를 것”

추신수는 2016 시즌을 돌아보며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던 시즌이라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2017 WBC 참가에 대해서는 “항상 설렌다. 미국에만 있다 보니 한국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에 늘 굶주려 있다. 의무감이랄까. 그런 마음도 커진다”면서 “야구로 인해 국민이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팀과의 의견 조율이 가장 문제다. 그는 “팀은 내가 부상을 많이 당하다 보니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도 나가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추신수 외에 한국 대표 중 메이저리거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있다. 김현수는 WBC 출전에 대해 “나는 출전하고 싶지만 내가 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구단과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35)는 사실상 퇴단하고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

2라운드는 곧이어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결승 라운드는 3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 디움에서 펼쳐진다.

 

성진혁│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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