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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MOU 체결한 신원섭 산림청장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아프리카 3국 국빈 방문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당시 산림 분야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림 분야에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순방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 동행한 신원섭 산림청장은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토 녹화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어 우리의 산림녹화 경험과 기술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산림 분야는 양국 협력의 필요성이 큰 분야”라고 밝혔다.

 

 신원섭 산림청장

▶신원섭 산림청장은 “에티오피아가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 노 하우를 공유하길 요청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국토의 9%가량만 산림으로 남아 있는 데다, 엘니뇨 때문에 지난해부터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신 청장은 “에티오피아는 현재 산림의 대부분이 훼손된 상태이고, 에티오피아 동부지역은 사막지역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티오피아 전 국토의 산림 회복과 토지 황폐화 방지를 위해 현재 산림에 대한 정량화된 연구, 적절한 수종에 대한 연구, 새로운 에너지원 도입 등에 대해 국제사회의 종합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에티오피아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기후대응 녹색경제(CRGE : Climate Resilient Green Economy)’라는 대규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먼저 우리나라에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0% 증가를 목표로 농업, 산림, 전력, 교통•산업 등 4개 분야에서 60개 사업이 포함된 계획이다.

 

기후변화와 산림 분야는 양국 협력 필요성 커
에티오피아, 가뭄 극복 위해 우리나라에 협조 요청

신 청장은 “이 계획이 과거 우리의 ‘제1•2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이 황폐지 복구를 할 때와는 다른 점은 기후변화와 탄소가 핵심 개념으로 들어갔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고 환경을 개선해 이를 통해 경제 개발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취지는 유사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에티오피아의 협력 요청에 응하면서 지난 1월부터 다양한 노력을 해온 결과, 이번에 양국 간에 산림 및 기후변화 대응 협력 MOU를 체결되게 됐다. 이번에 맺은 MOU는 산림 복원 분야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개도국 산림 황폐 방지 분야 협력이 주요 내용이며, 한국은 현재 4개국과 개도국 산림 황폐 방지 시범사업을 통해 경험과 전문가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새마을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 산림환경기후변화부 장관 등 고위급 대표단이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 사례를 배우고자 방한하기도 했다. 그때 에티오피아 대표단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내용이 바로 ‘산림녹화와 주민들의 참여’에 대한 부분이었다.

신 청장은 “에티오피아 대표단은 산림녹화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가 제도적으로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실제로 어떤 형식으로 참여해 산림녹화를 할 수 있었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순방 이후 에티오피아와 우리나라는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에티오피아의 산림 복원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 산림청은 황폐지 복구를 위한 과학기술 연구 공유와 교육연수를 통한 산림 관련 공무원들의 의식 개선 부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 청장은 “새마을운동과 산림녹화 경험을 공유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에티오피아의 산림 환경에 그것을 적용하고 발전시키려는 국가적 의지 아래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은 에티오피아 정부의 몫”이라며 “다행히도 에티오피아는 한국을 경제•사회적 롤모델로 생각하고 벤치마킹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새마을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분야별로 관련 전문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은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산림 분야의 기술 협력과 기술 지원, 도시 숲 개발 등에 걸쳐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산림녹화 성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에티오피아와의 국가적 협력을 돈독하게 하는 한편, 국내 산림 관련 전문가 및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이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에티오피아는 한국을 통해 산림 황폐지 복구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지원받는 동시에 관련 경험을 제공받으며, 에티오피아에서 계획하고 있는 ‘기후대응 녹색경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경험과 노하우 공유
산림 분야 양자협력, 해외 자원외교 확대 목적

 에티오피아 산림환경부 MOU 체결

▶신원섭 산림청장과 케베데 에티오피아 산림환경부 차관이 5월 26일(현지시간) 아디스 아바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정 서명식에서 산림 및 기후변화 대응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와 맺은 MOU 외에 다른 나라들과도 양자협력 MOU를 맺고 있다. 산림 분야 양자협력 MOU는 198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1개국과 체결됐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가장 많지만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6개 대륙에 넓게 퍼져 있다. 이러한 양자협력 관계는 우리나라 산림 분야의 국익을 보호하고 우리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 및 해외 자원외교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31개 우리 기업이 13개국에 진출해 35만7000ha의 해외 조림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각종 산림정책 교류, 전문가 및 연구 교류, 국제사회에서의 지원과 협력까지 폭넓은 교류협력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신 청장은 “한국의 녹화 성공 경험이 더 많이 알려지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의 녹화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길 희망하는 국가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 5월에만 이란,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와 산림 분야 MOU를 모두 정상외교에서 체결한 것도 산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산림청은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 산림 분야 협력사업이 앞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양국 간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에티오피아의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사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년 에티오피아 공무원을 산림 분야 단기연수에 초청해 긴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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