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공식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1년간 직접 창작 및 제작해 선보인 문화콘텐츠만 수백 종에 달할 만큼 성과도 뚜렷하다.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 페스티벌과 문화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직무대리)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11월 25일 공식 개관 1주년을 맞았습니다. 개관 준비 때부터 지금까지 전당을 이끌어온 소감이 어떤지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은 지난해 부분 개방한 이후 26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이 같은 관람객 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 가운데서도 개관 1주년 실적으로는 대단한 수준입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습니다. 저희 문화전당은 개관 이후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을 통해 지역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아시아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로서 장르를 초월한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며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동안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문화전당에서 대표적으로 어떤 일들을 해왔습니까
"개관 이후 국제 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와 ‘아시아 무용단’ 창단,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등이 대표적이죠. 또 한국과 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 아셈 문화장관회의 등을 개최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노력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전시33종, 공연 82종, 교육 97종 등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문화전당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콘텐츠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예정인가요
"문화전당은 콘텐츠를 직접 창작 및 제작해 전시와 공연을 하는 기관입니다. 콘텐츠 개발은 레지던스, 국제 교류, 지역 협력, 자체 기획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외 작가들이 문화전당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창작 및 제작하고 그것을 쇼케이스로 전시·공연하고 있습니다. 국제 교류사업을 통해 아시아 문화를 연구개발(R&D)하고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사업(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등)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아시아 작가들이 함께 아시아의 이야기를 발굴해 이야기책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공연을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기도 하죠. 앞으로도 아시아 자원을 바탕으로 좋은 창작과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풍부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능력 있는 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260여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이 중 유료 관람객은 어느 정도인가요
"지난해 9월 부분 개방한 이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264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유료 관람객 수는 16만4000여 명입니다. 문화전당의 지리적 기반인 광주 등 호남지역의 문화, 사회, 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상황임에도 1년 동안 이 정도 규모로 방문했다는 것은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향후 방문객 유치를 위해 아시아문화광장에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하고 세계 유명 작가들의 공공작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정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4년 뒤부터는 자립해 운영해나가야 합니다. 유료 관람객을 늘리는 전략이나 수익사업 개발 등 대비책이 있습니까
"4년 뒤 법인화가 되더라도 정부 예산이 끊기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은 2020년까지 재정자립도 30%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콘텐츠가 전당 내에서 창작되고 운영돼야 하며, 창작과 제작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편의시설 운영 등 수익사업의 다변화를 시도할 방침입니다. 민간기관이나 다른 기관과의 협력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본격 운영에 들어간 첫해로, 전문적이고 현대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전당의 건립 및 운영철학을 살리는 한편 대중성을 확대해 일반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글· 방선규(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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