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은 11월 23일 전국 창업경진대회 최종 결선인 '2015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 V'를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열고, 올해 최고의 창업 아이템 10개를 선정했다. 올해 최고의 아이템은 '2015 창조경제 박람회'에 전시됐다.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 V'는 국내 최고의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로, 지난해 처음으로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중소기업청의 '대한민국 창업리그'를 통합해 개최했다.
대상(1팀)에 선정된 모니 최준혁 대표는 상금 1억 원과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금상(1팀)의 하우투리슨 이재건 대표는 상금 5000만 원과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은상(1팀)의 네고 박영호 대표는 상금 3000만 원과 중소기업청장상, 동상에 선정된 7팀은 상금 1000만 원과 중소기업청장상을 각각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은 "수상팀에 대해 창업사업화 우대 지원은 물론 해외 창업연수, 투자 유치 설명회(IR)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창업자들의 등용문인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 V'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대상 수상자 모니 최준혁 대표
모니 최준혁(38) 대표는 화학공학 전공자로,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재학 중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품 기획, 생산, 마케팅 등 사업 수행에 필요한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석사과정 졸업 후 합성수지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했다. 최 대표가 창업 아이템을 찾은 건 세 딸을 낳으면서 양육의 쓰라린 맛을 느낀 뒤의 일이다.
"첫째, 둘째가 한창 우유를 많이 마실 때 우유팩에 빨대를 꽂아주면 조금 마시다가 빼서 장난치더라고요. 거실이나 소파 위에 우유를 쏟는 경우도 많았죠. 마룻바닥이나 가죽소파에 우유를 쏟으면 얼룩이 생겨서 쉽게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아내가 이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저도 아내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했죠. 그러다 우연히 발명대회 공고를 보곤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는 제품화를 하기 전이고, 막연한 아이디어만 갖고 있었죠."
이후 최 대표는 2013년 모니를 설립해 제품 개발에 힘썼다. 모니(Monee)는 차별화되고 실용적인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로,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유아용품을 만들겠다'는 의지(Mom+Need, Most+Need의 합성어)를 담았다.
그가 찾은 해결책은 '음료병에 바로 장착해 사용하는 이유용품'인 우유클립과 모니캡. "우유팩에 바로 장착하는 우유클립은 아이들이 빨대를 빼서 장난치는 것을 방지해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손잡이를 잡고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모니캡은 흘림방지캡으로, 빨대 없이 캡 둘레 가장자리에 입을 대고 가볍게 빨아 마실 수 있는 제품. 최 대표는 "페트병이 넘어지거나 뒤집어지더라도 내용물이 새는 것을 막아줘 차 안이나 이불 위에서도 음료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면서 "모니캡은 대부분의 패트병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아이가 빠는 만큼 액체가 나오기 때문에 쏟을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유클립과 모니캡은 2014년 1월 출시한 이후 첫해에 5만여 개가 판매됐다. 유아용품 시장은 시장 진입 문턱이 높지만 입소문이 나면 꾸준히 소비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시장성도 밝은 편이다. 제품을 온라인,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한 데 이어 수출을 준비하는 최 대표는 모니 설립 후 특허등록 5건을 포함해 지적재산권 10건을 등록했고, 국내외 발명대회에서 7차례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최 대표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2013년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 V' 전신인 중소기업청의 '대한민국 창업리그'에 도전했다가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대상을 받게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다른 대회의 경우 전문가들의 평가만 받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전문 평가단의 평가(60%), 온라인 시장조사(30%), 현장 청중평가단(10%)의 평가를 받았어요. 그 덕에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저희 제품을 좋게 생각하신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앞으로 실용적인 유아용품을 더 열심히 개발하겠습니다!"

▷ 이재건 대표 사진(맨 오른쪽)
금상 수상자 하우투리슨 이재건 대표
하우투리슨 이재건(41·사진 맨 오른쪽) 대표는 전직 영어 듣기 강사. 그는 아이들이 숙제를 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2007년 하우투리슨 누리집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무료로 영어 듣기를 하면 서버에 기록이 남고, 관리자가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어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2011년에는 하우투리슨 앱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50만 명이 내려받기를 한 앱 또한 무료다. 사업성을 확인한 그는 2013년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함께 있던 40개 업체 중 기술력이 뛰어난 팀제이디자인과 함께 지난해 1월 하우투리슨 합작 법인을 만들었다.

현재 하우투리슨은 이 대표와 전(前) 팀제이디자인 윤재현 대표가 공동 대표다. 10개월 노력을 들인 끝에 하우투리슨은 '앱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와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앱을 만들었다.
"B2C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요. 예전에는 영어 듣기 문제를 풀면 몇 점인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수험자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점까지 알려줍니다."
B2B는 학원이 연간 100만 원 이용료를 하우투리슨에 지불하는 지니어스(Genius) 프로그램. B2C의 기능에 학원의 관리 시스템을 추가했다. 즉 강사가 문제를 추려서 내면 학부모와 학생이 푸시 알람을 받고, 이후 학생이 문제를 풀면 학부모와 강사가 실시간으로 학생의 점수, 취약점,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아이템은 출시한 후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한 상황. 이 대표는 "직원 13명 중 영업 전문가가 없어 매출이 부진하지만 영업 전문가가 영입되면 사업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 매출 규모는 작지만 무료 앱이 많은 상황에서 이 정도면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직원들의 사기가 한껏 높아졌으니 기대해주세요!"
글 · 이혜민(위클리 공감 기자)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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