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자체 개발한 '고급 떡'을 인터넷으로 판매해 창업 2년 만에 인터넷 떡집 랭킹 1위로 우뚝 섰다. 2009년 동생과 함께 온라인 퓨전 떡 쇼핑몰 '자이소'를 창업해 성공으로 이끈 박호성(35) 대표. 박 대표에게 '떡' 사랑이 시작된 계기를 물으니 온전히 "살기 위해서였다"는 답이 돌아온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에 별 뜻이 없던 박 대표는 군대를 다녀온 뒤 '성인이 되면 스스로 밥벌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돈을 벌기 시작했다.
"마트에서 물류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직을 준비했어요. 이곳저곳 면접을 봤는데 어디에서도 안 뽑아주더라고요. 마음처럼 돈은 모이지 않고 생활비도 부족해 절박한 마음으로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그 일도 의상 준비 등에만 30만 원이 필요했어요. 결국 일당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됐죠."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삶이 이어졌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그에게 외삼촌의 떡집에서 일할 것을 권했다. 2003년 그렇게 그는 대구로 내려가 떡집 일을 시작하게 됐다. 떡집 업무는 강한 체력이 필요했다. 낮에는 떡을 팔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는 떡을 만들었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하루 24시간 풀 가동 체제였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월급 88만 원 외에 추가 근무수당도 없었다. 그런데 떡을 만들면 만들수록 재미가 붙었다.
"떡을 만들수록 욕심이 생겼어요. '이런 재료를 넣으면 어떨까', '이런 모양은 어떨까' 계속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하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를수록 내가 원하는 떡을 만들 수 있는 떡집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성 있고 트렌디한 떡을 만들고 싶은데 외삼촌께서는 전통적인 방법을 유지하길 원하셨거든요."

▶박호성 대표는 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니 성공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생활비 위해 시작했지만 천직 된 떡집 일
젊은이들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결국 5년 만에 외삼촌의 떡집을 나와 본격적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먼저 외삼촌의 떡 공장에서 익힌 생산 과정, 사무실에서 쌓은 총무 업무, 매장에서의 판촉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8년 다른 떡 공장에 취업했다. 시장을 더 넓게 경험하고 싶어서였다. 또한 중소 농수산물 인터넷 쇼핑몰에 취직해 인터넷 주문 접수와 배송 처리 등 관련 실무도 배웠다.
창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떡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는 가득했지만 자본금이 문제였다. 가게 매장을 여는 대신 인터넷 쇼핑몰을 차리게 된 것도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타지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은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창업하려고 종잣돈으로 모아놓은 2000만 원에 당시 정부에서 시행하던 창업기업지원자금 제도를 이용해 3000만 원을 지원받아 총 500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죠."
창업기업지원자금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금융 지원책이다. 사업 개시일로부터 7년 미만인 중소기업 대표자, 또는 만 39세 이하로 사업 개시일로부터 3년 미만인 중소기업 대표자,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그는 2009년 서울 송파구에 80㎡짜리 지하 작업실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맛있게 잡수시라'는 의미를 담아 경상도 사투리 '자이소'로 떡집 이름을 정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거의 한 푼도 벌지 못했다. 그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사이트 리뉴얼, 메뉴 개편 등을 시도했다.
"먼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누리집 디자인부터 신경을 썼어요.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메뉴명도 재미있게 지어 젊은 구매층을 노렸죠. 또 인터넷 블로그 등을 활용해 저희 떡을 소개해준 분들에게 떡과 선물을 증정하는 '입소문 내기 이벤트'도 진행했고요."

▶재미있는 이름과 디자인, 새로운 맛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은 것이 박호성 대표의 성공 비결이다.
6개월이 넘어가면서부터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 한 방송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떡을 만드는 집으로 소개되며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지 9년이 지난 지금도 제품의 주문, 생산, 배송부터 누리집 관리까지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또 떡 주문이 들어오면 사무실 옆에 위치한 제조실에서 바로 생산해 고객에게 신선한 제품을 제공한다.
자이소는 일반 떡 전문점과는 달리 '갈릭을 기다려', '블루베리 마돈나', '바람난 버거' 같은 재미있는 이름과 포장, 새로운 맛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천연색소를 사용해 주문 즉시 생산한 제품으로 웰빙을 중요시하는 주부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자이소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 외에 오프라인 매장 등을 운영하며 연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성공 포인트는 '긍정'과 '열정'이다.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저는 만약에 제가 웨이터가 됐다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웨이터가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열정이 중요합니다. 요즘 보면 6개월, 1년도 안 해보고 일이 맞지 않는다며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그 순간만큼은 열정을 다하면 그 결과는 달콤한 열매로 돌아옵니다."
재미있는 이름과 디자인, 새로운 맛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은 것이 박호성 대표의 성공 비결이다.
창업기업지원자금 제도 문의 042-481-4375(국번 없이 1357)
박호성 대표가 말하는 성공 포인트 6
1.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된다고 생각하면 될 수 있다. 하지만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2. 열정을 갖자. 일을 사랑하고 일에 자부심을 갖자.
3. 나만의 아이템을 갖자. 남이 성공한 건 남이 해서 성공한 것이고, 나만의 아이템으로, 나만의 스타일로 도전하자.
4. 실패했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자.
5. 소비자와 소통하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6. 직원들에게 미래를 제시하라. 회사는 일하는 곳이 아니라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자.
글 · 박지혜(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2016.04.18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