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광복 70년은 분단 극복, 국민 통합, 선진 강국 도약의 계기"
광복 70년 기념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는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정종욱 민간위원장, 이하 위원회)다.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올해 1월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는 민간위원 44명, 정부위원 13명, 고문단 11명 등 총 70명으로 구성됐으며, 기념사업의 추진 방향, 종합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8월 4일 위원회를 이끄는 정종욱(75) 민간위원장에게서 광복 70년의 의미와 기념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들었다.
서울대 교수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주(駐)중국 대사를 역임한 중국 전문가인 정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논의, 실행 작업을 위해 지난해 7월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한 통일준비위원회의 민간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정종욱 민간위원장
현 시점에서 광복 70년이 국가적으로나 국민들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광복 70년은 '대한민국 발전 70년'이자 '한반도 분단 70년'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닙니다. 지난 70년간 우리나라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죠. 그러나 이러한 성취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분단 상황은 지속됐고, 압축적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기회 불균형적 사회 발전으로 인해 이념·지역·세대 간 분열과 갈등이 중첩돼왔어요. 결국 광복 70년은 우리에게 남겨진 분단과 국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선진 강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입니다.
광복 70년 주제어(슬로건)가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위원회는 지난 4월 광복 70년 주제어로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을 국민 제안 공모를 통해 확정했습니다. '위대한 여정'은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 분단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민의 노력으로 일궈낸 경제성장과 산업화, 세계 8대 무역 강국이자 전 세계에 한류를 수출하는 문화 강국 달성, 국민의 힘으로 지켜내고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동·하계 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 바로 눈앞에 둔 세계 7번째 30-50클럽(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 가입,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신흥 원조 공여국으로서의 위상 등 광복 7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표현합니다.
이러한 성취를 이뤄낸 민족적 역량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선진 문화 국가와 광복 이후 미완의 과제로 남은 통일 국가의 디딤돌을 만들자는 뜻으로 '새로운 도약'을 대구(對句)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위원회 역할과 그간의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위원회는 광복 70년 기념사업 추진의 비전을 '완전한 광복-하나 된 나라'로 설정하고 국민 통합, 선진 사회, 통일국가 기반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통일 희망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3월부터 이어온 4차례의 전체 위원회를 통해 광복절 경축행사를 포함한 기념사업 50개를 확정했습니다.
이들 기념사업은 위원회와 소관 부처들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완료된 기념사업으로 '통일박람회 2015', '한반도 국제포럼 2015', '유라시아 친선특급', '과학창조 한국대전' 등을 들 수 있고, 진행 중인 것으로는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특별전, '아리랑 대축제', '대한민국 7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청년세대 분단 극복 프로젝트',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대한민국 해양 영토 대장정' 등이 있습니다.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추진 방향은 어떠한가요.
50개 기념사업은 각각의 성격에 따라 ▶민족정기 고양과 역사의식 확립 ▶광복 70년 성취의 역사 재조명, 국민 자긍심 고취 ▶광복절 경축행사를 국민 화합, 축제의 장(場)으로 승화 ▶세계 속의 한국, 국운 융성의 기운 발양 ▶평화와 통일 희망 확산 ▶청소년 등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 미래 비전 구상 ▶선진 사회, 통일국가 비전과 전략 제시라는 7대 분야 역점 추진 방향에 의거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사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8월 5일 '경원선 복원공사 착공식'이 열렸죠. 백마고지역~월정리역 경원선 남측 구간 9.3km를 연결해 향후 남북 철도 연결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통일문화 스페이스 조성, 청년세대 분단 극복 프로젝트, 평화통일상 제정 등을 통해 통일 희망을 제시하고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겁니다.
하지만 남북 공동행사 추진과 관련해선 알다시피 남북 간 협의가 중요해요. 현재까지의 여건은 불투명하지만, 남북관계엔 늘 변수가 있게 마련이어서 상황을 봐가며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겁니다. 위원회는 남북 공동행사를 통해 남북화해 계기를 마련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공동행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당국 간 협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 협의와 별개로 우리 민족 기록유산 공동 전시 등 민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도 적극 지원할 겁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무엇보다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청년세대와의 소통과 교감이 중요할 듯싶은데요.
'광복'이나 '전쟁'이라는 단어가 요즘 젊은 세대의 가슴에 깊이 와 닿진 않겠지만 젊은 세대 역시 과거 세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힘겨운 시대를 온 몸으로 살아온 기성세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젊은 세대의 열린 생각과 마음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광복 70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광복 70년 기념사업이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국민 통합과 통일 희망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와 국민 개개인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위원회는 기념사업을 통해 광복 70년의 과제인 국민 통합을 구현하고, 선진 사회와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마련해 진정으로 강한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적극 이바지하고자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광복 70년 기념사업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글 · 김진수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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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