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3년을 두드려온 콜롬비아 교육시장 진출이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로 단숨에 이뤄졌습니다."
영어 교재 콘텐츠 개발사 '이퓨쳐'의 황경호(56) 대표는 이번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에서 만나 3년간 협상을 진행해온 'ILS Colombia'사와 향후 2년간 최소 25만 달러의 매출을 보증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는 런던(영국), 볼로냐(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북 페어' 중 하나다.
"그쪽 바이어가 우리 제품의 품질에는 만족하면서도 신뢰도 때문에 망설여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가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섬으로써 오랜 협상이 결실을 보게 된 거죠."
교육 시스템은 장기간 검토와 '파일럿 시행'이 필요한 콘텐츠산업으로, 이퓨쳐는 콜롬비아 사립학교, 영어학원 등에 교재를 공급하는 ILS Colombia사와 협상을 이어오며 소량 수출을 해오다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황 대표는 "그뿐 아니라 경제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페루 국제학교의 내년도 영어 교재 공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페루 바이어는 2년 전 중남미 최대 북 페어인 과달라하라 전시회에서 접촉한 적이 있는데, 이번 순방 중 페루에서 열린 1 대 1 상담회에서 다시 만나 초등학교 회화 교재, 골디락스 동화책 등 총 3종류의 책(10만 달러 규모)을 2016년 6월 신학기부터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계약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비영어권에서 만든 영어 교재로 비영어권 교재시장 공략
그간 이퓨쳐 교재 구매를 검토 중이던 에콰도르 바이어도 이퓨쳐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남미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계약을 희망해 올 6월까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년 설립된 이퓨쳐는 경영진과 연구진이 대부분 교사 출신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파닉스 등 영어 교재 콘텐츠 개발업체로 성장해오다 6년 전부터 비원어민을 위한 영어 교재 콘텐츠 수출에 나서 지금까지 17개국 29개 업체(중남미 계약 포함)를 대상으로 영어 교재와 온라인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영어 교재 콘텐츠를 개발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오히려 비영어권이기에 다른 비영어권 지역에서 영어 배우는 어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권에서 제작된 교재들은 저연령층 아이들을 위한 교재들도 영어를 잘 아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져 비영어권 아이들의 영어 교재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그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비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교육법을 개발해 최적의 콘텐츠를 제작하게 됐고, 먼저 국내에서 영미권 교재를 대체하다 우리와 환경이 비슷한 비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에 나선 것이지요."
황 대표는 이번에 수출 물꼬를 튼 중남미 영어 교재 시장이 지금은 작은 규모지만 경제력 성장에 따라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에 경제사절단 참가는 상대국 기업에 공신력을 심어주기에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경제력 높은 나라들의 바이어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5.4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