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경제사절단이 우리 중소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이렇게 효과가 있을 줄 몰랐어요."
차순자(62) 보광직물 대표는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차 대표는 4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5개 기업 대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인 남미 경제사절단 중에서 대구 섬유업체로는 유일하게 대통령 순방에 함께했다. 병원 근무복, 환자복 등 특수원단을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보광직물은 콜롬비아에 40만 달러에 달하는 군복, 경찰복용 특수원단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남미 4개국 주요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과 1 대 1 상담 덕을 톡톡히 봤어요. 이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무역사절단으로 참가한 적이 있지만 이번만 한 성과는 없었어요."
바이어들 신뢰도 높인 것이 최고의 성과
차 대표에 따르면 남미 시장의 경우 품질보다는 신뢰 문제로 망설이는 바이어가 적지 않다고 한다. 특수복은 1, 2회 상담만으로는 뚫기 어려운 시장으로, 산업 현장에 따라 필요로 하는 규격이 다르고 장기간 품질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제품의 품질에 만족하는 바이어는 많아도 최종 구매 결정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차 대표 자신도 이번 경제사절단과 함께한 콜롬비아, 브라질 등의 바이어들에 대해 큰 신뢰가 쌓였다고 했다.
"바이어들은 정상 수행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한국 대표기업이라는 신뢰감을 갖고 있어요. 구매 결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지요. 이번에 처음 만난 바이어 역시 첫 상담에서 이례적으로 장기 협력 의사를 밝히며 초도 구매에 대한 견적을 요청하는 등 예전과 다른 반응이었습니다."
샘플 준비기간이 짧아 남미 방문 전에 노심초사했다는 차 대표는 고생한 보람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일단 1차 납품이 시작되면 향후 수출액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차례 둘러봤고 이번에도 확인한 것입니다만 중남미 시장 전망은 밝아요.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국 가공품의 기능성이 우수하거든요. 브라질 등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단가가 비싸도 품질이 좋아 구매하겠다고 합니다."
차 대표는 앞으로 무역사절단 참여 기회가 더 확대되면 좋겠다고 했다.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등 정부 관계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순방에 따라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저희 같은 중소기업의 경우 1 대 1 상담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거든요. 여러 수출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 노력하고 있고 도움도 받고 있지만 해외 현지 바이어들의 신뢰를 받는 프로그램들이 더 마련됐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중남미에 한껏 알리겠다는 차 대표는 정부가 규제를 더 완화하고, 실적 평가보다 업체의 의지를 더 높이 사주길 바랐다.
글 · 박길명 (위클리 공감 기자) 2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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