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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운동을 좋아했다.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장에서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도 좋아한다. 흥미로운 경기가 있으면 밤잠을 설쳐가며 TV를 시청한다.

그런 나에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특별하다. 화면으로만 보던 세계적 선수들의 경기를 눈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어서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을 지날 때마다 저 안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칠까 상상하곤 했다. 그러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청소년 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언론인이 꿈인 나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친구들에게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넣고 나서 시간이 흘렀다. 하도 연락이 없어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등굣길에 예선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고 뛸 듯이 기뻤다. 막상 본선 시험을 치르러 가자 설렘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60여 명이나 되는 친구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모였는데 모두 나보다 뛰어나 보였다. 너무 정신이 없어 어떻게 시험을 치렀는지도 모르겠다. 본선 시험을 치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런데 합격이었다. 발족식이 시작되고 단체사진을 찍을 때까지도 내가 청소년 기자가 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 인천이라는 도시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큰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새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기간에 취재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최근에는 펜싱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배운 적은 없지만 좁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을 보며 나도 모르게 경기에 몰입하게 된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라는 점도 내가 펜싱을 취재하고 싶은 이유다. 손연재 선수가 출전하는 리듬체조와 나에게는 생소한 육상경기도 취재해 보고 싶다. 짧은 대회 기간 내가 직접 경험한 현장의 열기와 선수들의 값진 노력을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는 인천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다시 한 번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큰 대회인 만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기 종목이든 비인기 종목이든 결과에 상관없이 선수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글·남궁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청소년 기자(인천 신송중학교 3학년)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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