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대사께서는 부임 전부터 한국과 아주 각별한 인연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제 아내가 한국인입니다. 제 아이들도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한국에 부임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예전부터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을 존경해왔기에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 올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
많은 뉴질랜드 병사들이 6·25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것이 뉴질랜드에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은 한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싸웠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며,유엔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파병된 약 6천명의 뉴질랜드 참전용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6·25전쟁 중 희생된 45명의 전사자들에게 헌사를 바치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34명의 뉴질랜드 전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또한 유엔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도 겸임하고 계시는데, 남북을 오가며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으시다면.
“저는 북한 대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 지도자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뉴질랜드는 북한에게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발전하도록 권고하는 것입니다.”
뉴질랜드가 남북의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뉴질랜드는 북한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뉴질랜드의 의사를 매우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북한이 도발행위와 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 바랍니다. 뉴질랜드는 북한이 더욱 긍정적인 행보를 취하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과 뉴질랜드는 수교 50돌을 맞았습니다. 양국 간에 어떤 부문에서 가장 활발한 교류가 있었는지요.
“양국은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제 및 교역 관계도 매우 친밀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교 50돌이었던 2012년은 양국 수교의 여러 부분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역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무용단·극단·예술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뉴질랜드에서 (음악 순위) 1위를 기록했던 가수 싸이와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한·뉴질랜드 FTA 협정이 체결된다면 양국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한국은 뉴질랜드의 다섯 번째 교역 상대국입니다. 뉴질랜드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 중 3분의 1이 한국 학생이며,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한국인이 7위를 차지합니다. 뉴질랜드 역시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뉴질랜드 FTA는 양국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지난해 있었던 수교 50주년에 이어 다가올 50년간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것입니다. 양국 기업이 상대국 시장에 더욱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투자기회 역시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의 경제성장 목표에 크게 기여하고, 중소기업 육성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뉴질랜드 역시 한국의 안정적 수출 대상국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FTA는 양국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최근 FTA 논의가 지체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FTA 체결을 위한 노력과 협력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인구의 1퍼센트를 차지하는 한국 이민자들이 뉴질랜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요.
“현재 뉴질랜드에는 약 30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약 1만명의 학생들이 매년 뉴질랜드로 유학을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5만명의 관광객이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분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 자녀 교육, 그리고 휴가지로 뉴질랜드를 선택해주신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한국인들은 뉴질랜드 사회의 많은 부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분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유명한 한국인들도 여러분 계십니다. 뉴질랜드 국회의원인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는 한국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한국 여성이고, 15세의 고보경 선수는 세계 최상급 아마추어 골프 선수입니다. 뉴질랜드와 한국 모두 고보경 선수가 자국 선수라고 주장하는데, 본인은 자신을 한국인이자 뉴질랜드인으로 여기고 그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K팝과 한국 영화 등 한류 열풍이 뉴질랜드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미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양국 관계는 6·25 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가 있고, 지금의 한국 사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수 싸이의 후속곡 ‘젠틀맨’의 음원이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되었고, 한국 드라마 역시 뉴질랜드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한류 문화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관계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양국 간 수교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60년간 유지해온 한국과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정리·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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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