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어린 시절부터 발명왕 에디슨을 동경하던 소년이 자라 대기업 반도체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게 됐다. 틈나는 대로 아이디어를 정리해 기발한 제품들을 개발한 그는 마침내 직장을 박차고 나와 1인 기업을 설립해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 실적 없는 1인 기업을 대기업이 상대해 줄 리 만무했다. 고군분투하던 그는 마침내 성공의 가능성을 비춰주는 아이디어 사업화 인터넷 플랫폼을 발견했다. 바로 ‘창조경제타운’이었다. “창조경제타운의 ‘공유 아이디어 공간’에 제품 아이디어에 대해 올리자 그날부터 여러 멘토들에게서 다양한 조언들을 받았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이나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해외 정보 등 다른 곳에선 들어보지 못한 전문적이고 생생한 조언들을 해 주셔서 놀랍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다양한 조언 가운데 유난히 그의 마음을 끄는 조언이 있었다.
김현영 대표의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에 관한 의견이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다음(Daum)의 부사장과 다음다이렉트메일 대표이사를 거쳐 지금은 벤처기업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주업무로 하는 시스템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댓글과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 그들에게 직접 얼굴을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창조경제타운 멘토링 워크숍(2013년 11월 14~15일)이었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던 차에 워크숍이 열려서 인사를 나눌 수 있었죠. 그날은 후일을 기약하며 인사만 나누고, 며칠 후 카페에서 첫번째 미팅을 갖게 됐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묻는 질문에 대한 김 대표의 대답이다.
게시판에 올라온 여러 아이디어들 중에서 최 대표의 아이디어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최 대표의 아이디어는 독창성과 완성도가 뛰어나 제품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무엇보다도 엔지니어 출신답게 제품생산 전반에 깊은 지식을 갖고 있고 전문성이 뛰어납니다. 사업계획서나 전화통화를 통해 전달된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준‘ 비된 사업가’라는 느낌을 받았죠.”
워크숍에서 인사를 나누고 며칠 지나지 않아 직접 만나 다시 개인 미팅을 가진 그들은 얘기를 나누는 동안 서로의 아이디어와 경영능력에 반하게 됐다고 전했다.

컵 슬리브를 조인트벤처 첫번째 제품으로 선정
두 사람만의 첫 미팅을 통해 김 대표는 최 대표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그것을 제품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실행력에, 최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김 대표가 가진 금융권과 대기업에 걸친 폭넓은 인맥과 풍부한 사업경험에 부러움과 동시에 존경심을 품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뜻을 모은 두 사람이었기에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이뤄졌다. 최 대표는 김 대표의 컨설팅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투자를 통해 경영안정성을 확보한 후 이들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조인트벤처의 설립이다.
김 대표가 자신의 특기를 살려 경영과 마케팅, 재무를 담당한 덕분에 최 대표는 자신없었던 경영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마음껏 제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회사명을 정하지 못해 법인 설립 전 단계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일단 조인트벤처의 첫번째 제품으로 컵 슬리브를 정하고 적극적인 판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컵 슬리브는 골판지 위에 인쇄된 종이를 붙이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촉감과 디자인도 떨어지고 골판지 냄새가 나서 커피향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제작한 컵 슬리브는 일반 종이로 만들어 잡기가 편하고 디자인도 뛰어나며 제작단가도 골판지 컵 슬리브에 비해 낮다.
누구보다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최병철 대표와 성공한 벤처경영인이자 투자자인 김현영 대표의 조합은 ‘1+1=무한대’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1회 창조경제타운 멘토의 날’에서 김현영 대표는 박용호 팬더미디어 부사장,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 전문위원과 함께 우수 멘토로 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최병철 대표와 함께 나란히 무대에 올라 ‘우수멘토·멘티’로 사례 발표를 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창조경제타운이 보다 활성화되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보다 많이 나오게 되면 벤처 창업에 대한 열기도 더 뜨거워지고, 결과적으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봅니다. 창조경제타운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현영 대표의 말처럼 이들의 조인트벤처를 계기로 보다 많은 창업 지원자들이 창조경제타운을 알게 되고, 또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이윤진 객원기자 2014.01.20
창조경제타운 www.creative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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