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저와 같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언니오빠들까지 함께 모여 악기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예요. 전국에 1,600여 명의 단원들이 있다고 해요. 2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음악을 정말 싫어했어요. 리코더를 불고 노래를 부르는 음악 시간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음악 시간엔 늘 졸리고, 재미가 없었거든요.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친구들이 신기했어요.
그러다가 2년 전 여름 선생님께서 ‘꿈의 오케스트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 거기다가 클래식 음악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던 제게 말이죠.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왠지 느리고 지루할 것 같은 음악이었거든요. 저는 원래 박자가 빠른 곡들을 좋아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틴탑이에요.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즐겁잖아요. 그래서 박자가 느린 클래식 곡에는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런 마음을 꾹꾹 참으면서 선생님들이 알려주시는 대로 첼로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소리를 내는 게 힘들었어요. 피아노 같은 악기는 누르면 소리가 바로 나는데 첼로는 줄을 잘 맞춰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음엔 이상한 소리만 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제가 내는 소리가 아름다워진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음악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연습실에서는 첼로뿐 아니라 클라리넷, 플루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친구들과 함께 소리를 맞춰볼 수 있어요. 여러 악기들이 한꺼번에 연주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여러 명이 함께하다 보니 여러 소리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좋은 소리가 뭔지, 어떻게 해야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친구들 앞에서 제가 대표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 때 반 친구들 앞에서 첼로를 연주했어요. 친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연주를 하는 게 처음엔 어색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해냈어요. 이젠 일주일에 두 번씩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러 가는 게 좋아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연습도 재미있어요. 제 꿈은 파티시에(patissier)가 되는 거예요. 첼로 연주도 잘하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을 만드는 파티시에가 되고 싶어요!
글·노한음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부천 상지초 5학년)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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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