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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가정주부로 살면서 공감과 희생의 리더십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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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눔’과 ‘돌봄’만큼 여성 스스로의 본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까. 재난구호 활동과 사회봉사 활동을 기본적인 활동으로 삼는 대한적십자사는이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상징적인 조직이다.

유중근(69) 대한적십자사 총재. 그는 2011년 대한적십자사 창립 106년 만에 첫 여성 총재로 취임했다. 총재 취임 이후 최근까지 그가 만들어온 프로젝트는 역시 섬세함과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여성적 감성과 돌봄의 미학을 실현하는 일이었다.

2012년 7월 전국적으로 동시에 출범한 적십자의 새로운 희망심기 ‘희망풍차 프로젝트 나눔플랫폼’이 대표적 사례다. 이는 4대 돌봄 대상인 어린이, 노인, 다문화가족, 탈북민을 대상으로 기초생활보장, 의료, 주거, 교육 지원을 하는 맞춤형 통합지원 활동으로 사회 공동 구성원에 대한 모성애적 배려와 섬세함이 바탕이 돼야한다.

유 총재가 대한적십자사와 인연을 맺게 된 건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 총재는 당시 대한적십자사의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징검다리 사랑 네트워크’를 통해 취약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버이 결연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봉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06~2007년 그가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 활동을 할 때 자비(용역)로 ‘대한적십자사의 봉사사업 평가 및 발전방안’을 강구하고, 2011년 1월 부총재 취임 이후에는 수요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봉사업무를 늘렸다. 다문화 가족 및 북한이탈주민센터 지원 활동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꾸준한 활동의 성과가 총재 취임 이후 4대 취약계층 돌봄 프로젝트인 ‘희망풍차 프로젝트 나눔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성장했다.

유 총재는 여타의 여성 리더처럼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지는 않았다. 9남매 중 차남인 남편과 결혼해 대가족 울타리 안에서 가족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며느리이자 어머니, 아내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과 배려, 공감과 희생의 리더십을 배웠다”고 말했다.

현재 적십자사는 국내 봉사원의 80퍼센트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고, 전 세계 187개국 중 43개국에서 여성이 총재를 맡고 있다.

글·박미숙 기자 / 사진·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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