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30년 동안 서울 왕십리에서 커피숍을 운영해 온 이경숙(이은주)씨. 그의 커피숍은 단순한 영업장소가 아니다. 이씨의 커피숍은 그가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을 내밀도록 도와주는 작은 기지다. 이씨는 이곳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며 외부의 지원 없이 소외계층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 아이들의 부모는 장애인이거나 편부, 편모.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따듯한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이었다.
이씨의 나눔은 아이들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이 살고있는 왕십리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꾸준히 식사를 지원하고 있고 각종 집안일을 돕고 있다. 이씨가 지금까지 돌봐 온 노인은 17명, 아이들은 19명이다. 연고 없이 죽은 노인 5명의 장례를 직접 치렀고, 아이들 14명을 고등학교를 졸업시키거나 군 제대 후에 세상에 내보냈다. 그녀는 현재 월셋방을 얻어 노인과 아이들 12명을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그가 변변한 지원자 한 명 없는 상황에서도 주위에 나눔의 손길을 뻗게 된 건 38년 전부터. 신부전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절에 다니다 할머니 한 명을 만났다. 할머니는 아들을 교도소에 보내고 홀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길 모르는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면회를 다녔다고 한다. 나중에는 아예 모시고 살았다. 할머니를 보살피며 오히려 나눔의 행복을 알게 된 그녀는 나중에 병까지 완치됐다. 그녀의 선행은 이렇게 시작됐고, 독거노인, 고아들의 ‘친딸’ ‘친엄마’로 불린다.
대한민국은 자신의 어려움을 뒤로하며 주위에 나눔의 손길을 뻗은 이경숙씨에게 대통령표창으로 보답했다. 이씨는 지난 10월 25일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 한국방송공사(사장 김인규)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재능·행복·생명·희망나눔 4개 분야로 나뉜 이번 시상식에서는 나눔실천 유공자 1백67명에 대해 국민훈장(1명), 국민포장(3명), 대통령표창(7명), 국무총리표창(10명), 장관표창(1백18명), 민간단체장표창(28명)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은 KB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이날 행사에서 국민훈장은 SK에너지, SK(주)에서 임직원으로 재직하며 사회공헌 체계를 정립하고 자원봉사와 사회공헌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SK(주) 김영태 사장에게 수여됐다.
국민포장은 1988년 다일공동체 설립 이후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사업, 무료의료서비스 제공과 방송·저술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의 나눔활동 참여를 이끌어 온 최일도 목사를 비롯,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심학수 회장, 대상(주) 주홍 고객지원본부장 3명에게 돌아갔다.
대통령표창은 앞서 설명한 이경숙씨등 4명과 우리금융그룹 등 3개 기관이, 국무총리표창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최선규씨 등 5명과 환경정화 활동,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5개 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사회 취약계층 복지향상과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나눔과 봉사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최근 우리사회 나눔문화 확산에는 개인들의 참여 증가와 더불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자기 자신보다 이웃을 더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해 오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드리며, 정부에서도 나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남성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