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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묵 가이아 회장 “정부 지원 많아 큰 비용부담 없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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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소재한 가이아는 세계적으로 독특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가 그것이다. 가정용이 아니라 대형마트나 식당 등 업소용 대형 장치를 주로 만든다.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한 후 발생한 부산물은 사료나 비료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업화해 원천기술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최신묵 가이아 회장은 “가이아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EU FTA가 발효된 후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져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후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20억원, 올해 30억원인 가이아의 매출액은 내년엔 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최 회장은 예상했다.

가이아의 최대 수출시장은 유럽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비싸 처리장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가이아의 제품을 사용하면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9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럽 시장을 두드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처음 보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는 거의 없었다. 근 20년 동안 노력했지만 수출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의 일이었다. 한·EU FTA가 큰 디딤돌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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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로 사라진 관세율이 2퍼센트쯤 됩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청난 차이입니다. 관세가 없어지면 부가세 등이 낮아지면서 3~4퍼센트 정도의 단가 인하 여력이 생깁니다. 보통 무역상들이 2퍼센트의 마진을 남기는데, 관세가 사라지면 두 배 이상의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셈입니다.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품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형마트나 음식물쓰레기 처리 기업 등에서 대량 구매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로 관세가 사라져 구매 가능성도 높아졌다.

수출증대를 위해 FTA가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은 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자금과 인력부족이라는 중소기업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많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다. 최 회장은 “정부에서 교육이나 자금 지원을 많이 해줘서 생각보다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며 “EU뿐만 아니라 아세안, 인도, 미국과의 FTA 활용 준비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가이아의 성장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힘든 투자의 시기를 거쳐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합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수요는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립이나 해양투기 같은 값싼 방식이 금지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비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치 시장에서 가이아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FTA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이 분야 최고의 기업이 되겠습니다.”

글·변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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