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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수정전·창덕궁 영화당 등 전각 5곳 개방



 

“궁궐 나들이로 사람의 온기와 숨소리를 불어넣으세요.” 문화재청이 봄부터 가을까지 전각(殿閣·궁궐 건물) 5곳을 개방하는 것을 반기며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이 쓴 글이다. 궁궐 전각 내부가 개방된 것은 2007년 경복궁 수정전에서 초등학생 훈민정음 서문쓰기 행사나 2009년 한글 학술행사가 열렸던 경우처럼 극히 드물었다. 문화재청은 이번 개방이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더 잘 보존되는 우리나라 목재문화재의 특성을 고려하고, 내부 모습을 궁금해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5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개방하는 전각은 경복궁 수정전, 창덕궁 영화당, 창경궁 통명전, 덕수궁 정관헌, 종묘 망묘루다. 또 5월부터는 덕수궁 중화전 내부를 매주 토요일 연중 개방하고 있다.




 

경복궁 근정전 서쪽에 있는 수정전은 세종 때 집현전으로 사용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고종 때 재건한 곳으로, 경회루를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나다. 영화당은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연꽃이 아름답게 피는 창덕궁 부영지 서쪽에 있으며, 조선시대 과거 시험장이자 연회를 베풀던 곳이었다.

왕과 왕비의 침전이던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우물마루를 볼 수 있다. 한옥 양식 특유의 우물마루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긴 장선을 지른 뒤 우물 정(井)자처럼 사이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장선을 붙이고 마루청판을 끼워 맞춘 것이다.

덕수궁 정관헌은 발코니와 벽돌 장식 등 서양식을 가미한 곳이다. 종묘 들머리에 있는 망묘루는 제향 때 임금이 머무르던 곳으로, 지금은 문화재 관련 책이 꽂혀 있어 독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대한제국의 정전(正殿)인 중화전에서는 고종 황제가 앉았던 용상과 일월오봉도 병풍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문틈으로만 바라보던 궁궐 내부, 완연한 봄날에 궁궐의 숨결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글·최은숙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문화재청 Tel 042-481-4746 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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