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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이다. 머나먼 이역만리에서 온 군무(群舞) 공연이다.

초대하지도 않았고 마중 나가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충남 서산 천수만이 가창오리 떼 여행의 종착지는 아니다. 10여 일 뒤 다시 비행한다.

천수만에 시베리아 북풍이 몰아치면 남도 땅 해남 고천암호(湖)에

겨울철새‘철든’ 여행의 지친 날개를 접는다.
 

겨울날 짧은 해가 사그라진다. 무대가 어두워지면 공연이 시작된다.

어부가 투망을 던진 듯 일사불란한 화합의 떼춤이다.

쉬익~ 쉬익~ 아기 철새도 엄마 따라 춤을 춘다. 손님맞이 축포, 셔터가 연신 터진다.

겨우내 ‘따스하게’ 잘 지내거라.

서민은 따뜻하게, 중산층은 두텁게, 가창오리는 따스하게.

 

글과 사진·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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