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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한국의 강 특별전




 

강가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들이 희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돛대를 올린 나룻배 수십 척에는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듯하다.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이다. 그런데 눈을 씻고 들여다보면 바위산은 빌딩숲이고 돛대는 크레인이다. 이 기발한 공익광고의 제목은 안개의 정체를 알려주는 ‘산업공해’다. 부제는 더 의미심장하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게 하라. Let the hills be hills and the rivers be rivers.’
 

중국 상하이 광고회사 JWT가 제작한 이 광고는 올해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09 칸 국제광고제’때 옥외광고 부문 은상을 받았다. 10월 22일 시작돼 11월 4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를 순회하는 ‘2009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페스티벌 & 환경 특별전’에는 이 광고를 비롯해 환경 공익광고 및 보도사진 83점, 2009년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1백여 편, 필름 부문 수상작 등이 전시 상영된다. 장소는 △서울의 광화문광장, 이화여대 ECC 다목적홀,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의 부산디자인센터 △대구의 대구경북디자인센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를 순회하는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연례 전시 외에 칸 국제광고제 한국사무국이 기획한 환경 특별전인 ‘물과 환경 공익광고’와 ‘한국의 강’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 점이 이채롭다. 한국사무국의 임현호(41) 대표는 최근 광고계의 중요한 이슈인 환경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환경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 칸 국제광고제 세미나에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몰고 올 인류의 재앙을 경고했습니다. 광고인들도 환경에 주목해서인지 친환경을 부각하는 출품작이 꽤 늘었어요. 예를 들어 칸에서 8년째 환경 공익광고를 전시해온 비영리 광고단체 액트야말로 광고에 환경문제를 부각시킨 대표 주자죠. 그래서 이번에 액트의 공익광고와 한국광고공사의 환경 광고 등을 엮어 ‘물과 환경’ 특별전을 기획하고, 더불어 국내 사진기자들이 찍은 사진을 모아 ‘한국의 강’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1953년 시작해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칸 국제광고제는 해마다 6월 셋째 주에 열린다. 세계 굴지의 광고회사들이 수만 점의 광고 작품을 출품해 경연을 벌여 ‘광고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축제다. 올해는 필름, 인쇄, 옥외, 사이버, 매체 기획, 사이버, 디자인, 라디오, PR 등 11개 부문에 2만2천6백52편이 출품되었고, 그중 6백71편이 상을 받았다. 한국은 1백68편을 출품했으며, 한국심장재단의 캠페인 광고 ‘리슨’, 니콘의 지하철 광고 ‘센서리 라이트 박스’가 각각 은상과 동상을 차지했다.
 

글·최은숙 기자
 

칸 국제광고제 한국사무국 www.cannesl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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